심평원, 13일 마스터플랜 추진 … 지난해 2조 8879억 건 활용

보건의료 빅데이터가 진화하고 있다. 원격접속과 분석이 가능한 공유 플랫폼 형식의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심평원은 13일 지난 한해 심평원 보건의료빅데이터센터는 2조 8879억 건의 진료정보, 의약품유통, 안전관리 등 고품질 빅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2015년 보건의료빅데이터 마스터플랜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한 해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제공, 기관 간 협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보건의료생태계 조성 사업을 추진한 성과가 토대가 됐다.

심평원은 지난해 국민맞춤형 서비스로 '계절별·성별·연령별 주의질병'과 같은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국민관심통계, 질병·행위통계, 테마질병정보 등의 생활밀착형 정보를 발굴 공개했다. 손쉬운 병원찾기, 병원정보, 평가정보 등 '건강정보 앱'의 기능을 강화하고 국민 실생활과 관계 깊은 정보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것.

또 기관 간 협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10개소), 공공기관(2개기관)과의 업무협약 체결, 기관 간 즉시성 있는 정보 지원·활용에도 나섰다.

연구중심병원은 경북대병원, 고대 구로병원, 고대 안암병원, 가천대길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분당차병원 등이며 공공기관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질병관리본부 등이다.

업무협약을 통한 연구협력 과제는 총 13개로, 인체조직 기증자 병력·투약이력(식품의약품안전처), 헌혈 부적정 의약품 사용자(대한적십자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진료정보(한국환경산업기술원), 사망자 의심정보(보건복지부) 등 신속하게 정보를 연계했다. 원격 접속과 분석이 가능한 '보건의료빅데이터 공유플랫폼'으로 '보건의료생태계 조성'에 나선 것은 빅데이터 패러다임 자체가 바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심사평가원은 이를 토대로 '보건의료빅데이터센터'를 '일방향 정보제공 장소'에서 'New-idea 실현공간'으로 그 기능을 확대한 빅데이터센터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인프라 강화, 가치화 실현, 전문 인력양성 등이 주요 추진전략. 이를 통한 가시적이고 효율적인 성과 체계 구축, '정부 3.0 가치 실현의 극대화'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보건의료빅데이터 자문위원단을 구성하는 등 보건의료빅데이터센터의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다.

자문위원회는 중·장기 전략 수립, 연구과제 및 창업 아이템 심의, 운영 체계 개선 등 전반적인 빅데이터센터 활성화를 위한 현안을 논의하고 자문하게 된다.

유망기업의 기업활동과 보건의료 산업계의 창업 지원을 위한 창업지원 Lab 등을 설치해 보건의료빅데이터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응급환자 뿐 아니라 환자안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환자안전 정보전달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재 개발 중에 있는 의료와 기상정보를 융합한 '날씨와 건강' 서비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통한 의료전달체계의 왜곡 방지, 개원예측을 도와주는 '의료경영 지원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이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강원지역 융합형 스마트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통해 의료기기별 맞춤형 정보를 개발·제공하며, 투자·연구·개발 단계부터 추진단계까지 필요한 의료기기의 시장 분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심평원 이태선 의료정보분석실장은 "보유 정보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 전략을 확보하고, 민감 개인정보의 철저한 보안과 안전관리체계를 바탕으로 정보의 가치창출을 극대화하겠다"면서, "데이터 분석 전문 인력 양성·확보로 공공정보를 활용한 고용창출 등의 추가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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