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손실만 5075억원 달해...의원급 합산한 의료계 전체피해 8500억원 육박

메르스 사태로 인한 의료기관들의 손실액이 8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의원의 총 피해규모가 3400억원 정도로 예측된데 이어, 병원급 의료기관은 직접적인 손실 규모만 507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대한병원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계자료를 최근 국회에 제출하고 손실보전 등에 필요한 예산편성을 위한 협조를 구했다.

자료는 병협이 국가지정격리병상, 메르스 치료병원, 노출자 진료병원, 시/도 거점병원, 지역별 거점병원, 집중관리기관 등 '감염병관리기관' 59곳과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메르스 피해병원' 41곳을 대상으로 피해규모를 파악한 것이다. 감염병관리기관 중 15곳은 메르스 피해병원과 겹친다.

피해규모 산정은 메르스 감염 발생 전과 이후의 진료수입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메르스 사태로 인한 병원급 의료기관의 피해규모는 5075억원규모로 파악됐다. 감염병관리기관들의 손실액이 1952억원, 확진·경유환자 발생에 따른 메르스 피해병원의 손실액이 3123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피해기간을 최소화 한 결과에서도 손실규모가 4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계됐다.

▲메르스 치료 및 피해병원 손실 보전액 추계(대한병원협회).

병협은 이와 더불어 국민안심병원과 응급실 선별진료소 운영병원에 대한 비용보전도 함께 요청했다. 국민안심병원 279곳의 시설 구축·소모품비는 353억 7000만원, 응급실 선별진료소 운영병원의 시설물 구축비는 26억원 규모로 각각 추산됐다. 

병원과 의원을 합산한 의료계 전체 피해금액은 8500억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앞서 대한의사협회 강청희 상근부회장은 지난 6일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의원 59곳을 바탕으로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들의 피해금액을 추산한 결과,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의 메르스 손실규모는 3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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