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 전보다 공격적인 성향 강해져

중년여성이 이상지질혈증 대표 치료제 중 하나인 스타틴을 복용할 경우 공격적인 성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 Beatrice A. Golomb 교수팀은 PLOS ONE 7월 1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성인 1016명(남성 692명 여성 324명)을 스타틴군과 위약군으로 분류한 뒤, 이들에게 6개월 동안 심바스타틴 200㎎, 프라바스타틴 40㎎, 위약을 투여해 공격적인 성향이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비교·분석했다.

특히 연구팀은 대상군의 공격적인 행동 성향을 알아보기 위해 The Overt-Aggression-Scale-Modified?Aggressi?on-Subscale(OASMa) 평가도구를 사용해 공격성의 변화를 베이스라인으로 두고, 테스토스테론 변화(남성), 나이, 수면패턴 등 여러 요인을 대입해 관찰했다.

연구결과 스타틴을 복용한 대상군에서 성별에 따라 약물에 반응하는 정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세부적으로는 스타틴을 복용한 40세 이상 남성의 경우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대체적으로 공격성향이 감소했는데(P=0.038), 이는 테스트테론 수치가 낮아지면서 나타난 결과인 것으로 확인됐다(P=0.009).

반대로 여성은 스타틴을 복용하기 전보다 후에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졌는데, 특히 45세 이상 폐경여성과 평소 공격적인 성향이 낮은 여성에서 이같은 결과가 더욱 뚜렷했다(P=0.048). 단 남성에서 테스트테론 수치가 낮아진 것과 비교했을 때, 스타틴이 여성의 세로토닌 수치를 전적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했다는게 연구팀의 부연설명이다.

Golomb 교수는 "연구결과 스타틴을 복용한 성인에서 성별과 나이에 따라 약물의 반응 정도가 다른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년여성은 스타틴을 복용한 후 호르몬대사 작용에 변화가 생겨,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스타틴이 여성의 공격적인 성향을 변화시키는데 최소한의 영향만 끼칠 뿐, 더욱 명확한 증거를 얻기 위해서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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