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PIA 세미나서 해외 전문가 강조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 회장 김옥연)가 유럽제약산업협회(EFPIA)와 공동으로 ‘의약품 일련번호 세미나’를 지난 25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복지부와 식약처,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를 비롯해 글로벌 및 국내 제약기업 담당자 등 업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해외연자로 초청된 마이크 로즈(Mike Rose) 유럽제약산업협회(EFPIA) 일련번호 제도 책임자는 “일련번호 제도 도입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과 비용 등 많은 업무적 부담이 소요되는 만큼 충분한 준비기간과 업계 의견을 반영한 시의 적절한 관련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한 한국릴리 조선희 본부장과 유한양행 이영래 본부장은 지금까지 일련번호 시행을 하면서 업계가 현장에서 부딪힌 어려움을 언급하며, 업계가 원활하게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및 소통창구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날 패널 토의에서는 일련번호 시행에 대한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묶음번호 표시(aggregation)는 중복적인 규제가 될 수 있고 생산성 조절이 어려운 점을 들어 효용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일련번호를 현재 2D 바코드 시스템과 RFID를 선택 적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약류에서 RFID만을 의무화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나 비용적으로 문제가 있으므로, 효과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후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관계자들은 “업계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 정부는 시범사업 실시와 업계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일련번호와 관련된 정책들을 보완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성공적인 일련번호 제도 시행을 위해서는 현재의 물류시스템에서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실무적 관점에서 업계가 참고해야 할 부분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KRPIA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아직 일련번호제도의 전면 시행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제도를 시행하여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려면, 국내 및 글로벌 제약사와 관련 부처 관계자, 유통업계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제도 시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제도 도입의 목적인 의약품 안전관리와 유통 투명화 달성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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