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최대 35%까지 높아져

장시간 앉아 생활하는 사람은 신체건강은 물론 정신건강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호주 디킨대학 Megan Teychenne 교수팀은 BMC Public Health 6월 19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14년까지 장시간의 좌식 생활을 비롯한 앉아 컴퓨터 또는 TV 시청을 하는 것과 불안장애의 연관성을 알아본 논문 9개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여기에는 관찰연구, 대조군 연구, 전향적 코호트 연구, 임상시험 등이 포함됐다.

이들 연구는 최소 189명에서 최대 1만 3470여명의 대상군을 지정했으며, 이 가운데 연구 2개는 호주, 나머지는 네덜란드, 영국, 미국, 스페인, 중국 및 싱가포르에서 시행됐다.

이번 분석은 연구에 등록된 소아청소년, 성인 등을 무작위로 추려내,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정신건강질환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문지와 심리검사를 실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소아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평소 앉아있는 시간 및 횟수는 물론 컴퓨터와 TV를 보며 생활하는 시간 역시 기재토록 했다.

그 결과 장시간 좌식생활을 하는 사람일 수록 불안장애 발병 위험이 최대 35% 높았다. 특히 앉아서 보내는 시간과 불안장애 발병 위험이 비례했다는게 연구팀의 부연설명이다.

연구팀은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신체건강에 해가 되는 것은 물론 불안장애 역시 동반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이를 확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Teychenne 교수도 "불안장애로 인해  장시간 좌식 생활을 할 가능성도 무시 못한다. 현대인의 생활 패턴을 보면, 장시간의 좌식 생활은 물론 좌식 근로마져 증가하고 있다. 이로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정신건강질환은 무엇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영국 보건당국도 좌식생활 및 좌식근로의 위험성을 알림과 동시에 최소 하루 2시간은 서 있으라는 최초의 권고 지침을 발표했다.

영국 공중보건당국과 시민단체, 의료진들이 영국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6월 1일자에 게재된 지침서를 통해 "서 있기 혹은 가벼운 운동을 2~4시간까지 늘리라"고 권한 것.

지침서에 따르면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암 발병 위험도는 13%, 조기 사망 위험도 역시 17% 상승한다"면서 "소아청소년과 성인을 비롯한 내직근로자들은 필히 서 있는 습관을 늘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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