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과문 발표..."사태 수습 후 철저히 조사-재발방지책 마련할 것'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재용 이사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방송화면 캡쳐).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재용 이사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삼성서울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재용 이사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쳤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족, 치료중이신 환자분들, 예기치 않은 격리조치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머리숙여 사과했다.

환자 치료와 메르스 사태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이사장은 "저희 아버님께서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계셔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이 겪으신 걱정과 불안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며 "환자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를 해드리겠다. 관계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내 완전히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대응이 부족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사태가 마무리되는대로 철저한 조사와 함께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이사장은 "국민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태가 수습되는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했던 음압 병실도 충분히 갖춰서 환자분들께서 안심하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앞으로 이런 감염 질환에 대처하기 위해 예방활동과 함께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이사장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들에 대한 격려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말씀드리기 송구스럽지만 우리 의료진들은 한 달 넘게 밤낮없이 치료와 간호에 헌신하고 있다"며 "이 분들에게 따듯한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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