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측에 2018년까지 트랜스지방 사용 전면 중단 요구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앞으로 가공식품에 첨가되는 트랜스지방 사용을 전면 금지시킨다고 선포했다.

FDA는 "논문 검토 및 각종 기관 조사 및 의견 수렴을 통해 트랜스지방의 주요 생성원인 부분경화유(PHO)를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GRAS) 식품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FDA 결정에 따라 미국내 모든 식품업체들은 오는 2018년 6월까지 PHO 사용을 전면 중단하거나, 자사의 PHO는 안전하다는 입증자료를 제출해 FDA의 별도 승인을 받아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단 PHO에서 발생하는 인공 트랜스지방에만 해당되며, 유제품이나 쇠고기 등에서 발생하는 자연 트랜스지방은 금지대상에서 제외댔다.

이번 조치에 앞서 2006년 FDA는 가공식품에 트랜스지방 함량을 필수적으로 표시할 것을 의무화 했으며, 2013년에는 PHO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GRAS) 식품목록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는 PHO에 인체에 해로운 트랜스 지방이 식물성 지방보다 많이 함유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Stephen Ostroff FDA 국장 대행은 "미국민의 심장예방을 지키기 위해 내린 이번 조치는 트랜스지방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시킬 방침이다"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매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수천여 건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FDA의 '트랜스지방 사용 금지' 결정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소비자보호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 Michael F. Jacobson 사무총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수천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음식 공급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라면서 "트랜스지방의 시대도 이제 끝났음을 알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식품제조협회(The Grocery Manufacturers Association, GMA)는 "PHO를 소량으로 사용하는데서 나오는 인공 트랜스지방은 자연에서 만들어지는 드랜스 지방만큼 안전하다"면서 "조만간 PHO의 제한적 사용허가를 요청하는 청원을 FDA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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