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이 19일부터 심장통합진료 시스템을 시행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심장통합진료 시스템을 시행한다.

심장통합진료란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 개개인에게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함을 목적으로 심장내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등 관련 과 의료진이 한 장소에서 환자를 진료하며, 심장질환의 진단과 치료과정에 참여하는 선진국형 협진 시스템이다. 사실상 우리나라에서는 첫 시행이다.

심장 통합 진료를 위해서는 여러 과 의료진이 같은 시간에 환자를 위해 모여야 하고, 병원 내 치료 방침 선정에 대한 일관된 원칙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바쁜 진료 환경에서 여러 과의 의료진이 한 환자의 시간에 맞추어 모이고, 진료 과 간 이견을 조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시행이 쉽지 않다. 이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심장통합진료 시행은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심장전문병원으로서 환자를 위한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병원 측 입장이다.

19일부터 시행되는 심장통합진료의 대상 환자는 고령의, 고위험군 질환을 동반한 중증심장질환자(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다. 통합진료는 심장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진료 과장과 심장 통합진료 전문 코디네이터가 매 주 회의와 진료를 진행하고, 때에 따라 타 과의 진료 과장이 참여하게 된다.

일반적 진료 절차는 환자 내원 시 심장내과 외래 진료를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고, 흉부외과로 전과해 다시 진료 받은 후,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절차도 길고, 의료진과 환자 그리고 의료진간 의사소통이 비효율적이어서 환자가 혼선을 겪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심장통합진료 시스템 하에서는 심장내과, 흉부외과 관련 여러 의료진이 한 자리에 모여 정기적 회의를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을 설계하고 환자와 함께 치료계획을 논의함으로써 전문성, 신속성, 신뢰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첫 외래 진료부터 1~2주 안에 진단부터 수술까지 가능한 논스톱 시스템으로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박진식 이사장은 "심장통합진료는 의료수준을 발전 시켜온 가장 중요한 원동력으로 개원후 33년간 단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진행해 온 다학제 심혈관 컨퍼런스를 의료진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재편한 것"이라며, "많은 자원이 소요되는 일이지만, 평생에 단 한 번밖에 없는 심장수술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환자와 보호자들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의학계는 현재 심장학계와 흉부외과간에 논의중에 있는 '심장스텐트 협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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