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탄박사 주장

환자 대부분 고혈압등 위험인자 다수 보유
치료제 시판후 의사-환자간 논의 활발해져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의 등장으로 남성건강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 효과적이고 사용이
간편한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로 발기부전 문제가 의사와 환자간에 좀 더 자유롭게 논의될 수
있다면, 향후 남성건강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발기부전치료는 잠재적 원인이 될 수 있는 맥관계·근육계·신경계통에 대한 검사도 중요한 역할
을 한다. 싱가포르의 비뇨기과 전문의 탄 후이 멍 (Tan Hui Meng) 박사에 의하면, 45~60
대 발기부전환자의 80%가 고콜레스테롤혈증·고혈압·당뇨병·비만·흡연·음주 등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발기부전 검사를 통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으며, 근본적
인 발기부전 치료를 위해서는 위험인자를 제거해야 한다. 그러므로, 발기부전 치료는 남성건
강 개선을 위한 종합적 치료라고도 볼 수 있다.
 
탄 박사는 발기부전치료에 대한 의사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구 선진국 조
사에서 발기부전치료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의사가 20~25%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
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발기부전으로 의사를 찾고자 하는 환자는 전체의 38%였고, 발기부전치
료에 관심을 보이는 의사는 15%에 그쳤다. 다른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약물처방에
서 치료를 중단하고 더 이상의 진료를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과거 발기부전을 병으로조차 보지 않았던 때에 비하면 지금은 훨씬 낙관적인 상황이
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데나필(비아그라, 화이자)의 출현과 함께 phosphodiesterase-5(PDE5)억제제가 최초
의 효과적 경구용발기부전치료제로 등장했다.
 
실데나필(silnafil)은 펜토라민(phentolamin)·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요힘빈
(yohimbin) 등과 비교해 75~80% 우수한 효능을 갖고 있다. PDE5억제제 계열의 또다른 신
약인 타달라필(시알리스, 일라이 릴리)는 36시간의 지속효과로 발기부전치료제의 효능을 한
층 더 개선시켰다.
 
탄 박사는 "세계적 규모의 설문조사에서 현재까지 성관계시 PDE5억제제의 사용률이 0.07%
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세계적으로 1초당 1만1000회의 성관계가 이뤄지고 있으
며 40대 이상 남성의 절반이 발기부전 증상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기부전치료제 시
장은 거대한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1973년 음경이식이 소개되면서 외과적 발기부전치료의 시대가 열렸으며, 1986년 기능
장애 발생률을 유의하게 낮춘 음경이식술이 선보이기도 했다.
 
1980년대에는 파파베린과 프로스타글라딘 E1을 시작으로 `intercavernosal injection` 요
법이 등장했고, 이어 파파베린과 프로스타글라딘의 바이믹스·아프로핀(atropine)을 더한 트
리믹스·펜토라민을 더한 포믹스요법이 사용됐다.
 
이들 주사형태의 병용요법에 관한 연구에서는 환자중 99%에서 치료효과가 나타났지만, 침습
적 방식이라는 점과 환자가 장기간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치료법이 요구돼 왔
다. 주사형병용요법 환자들의 60~70%가 도중에 치료를 포기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제 비아그라·시알리스·레비트라 등 효과적 경구용치료제의 등장으로 발기부전치료의 역사
가 새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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