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으로 여러 곳 닦을 경우…오히려 세균 확산시켜

물티슈를 여러군데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영국 카티프대학 Lauren Ramm 교수팀이 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 5월 18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NHS) 소속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물티슈 7종을 수집해 한 장씩 각각 다른 표면 3곳을 연속으로 닦은 뒤, 세균 발생 정도를 비교·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물티슈 한 장으로 여러번 닦은 후, 병원 내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황색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us), 슈퍼박테리아인 아시네토박터 바우만니(Acinetobacter baumannii), 클로스트리듐 디피실(clostridium difficile) 검출 여부를 조사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흔히 병원 내 병동에서 사용하는 물티슈는 이러한 병원내 감염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그 반대였다.

분석결과 한 장으로 3곳의 표면을 닦은 결과 7종 모두에서 기존에 비해 더 많은 양의 박테리아 등이 검출된 것.

연구팀은 "물티슈가 각종 세균 등을 제거하는 것은 맞지만, 한장으로 여러 표면에 사용하면 결국 세균을 여러군데 옮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Ramm 교수도 "병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흔히 물티슈 한 장으로 여러 곳을 닦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세균을 확산시킨다. 되도록이면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화장실 세면대와 변기는 세균 번식이 가장 많은 곳으로, 특히나 재사용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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