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 7일 긴급임원회의서 극복 다짐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는 7일 정부가 '메르스 대응조치' 발표후 이날 오후 2시부터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병원계의 입장을 밝혔다

병협은 먼저 첫 확진 환자 발생일로부터 약 20여 일이 경과했지만 초기 방역 대응체계의 부분적 실패로 인해 메르스 사태가 조기 수습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다만, 다행히 바이러스 변종 변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공기전염이나 지역사회 확산의 증거가 없다는 점, 그간의 확진 환자 치료 경험과 과정을 분석해 볼 때 이번 메르스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의 임상적 진행이 다른 급성폐렴과 큰 차이가 없으며 고식적인 바이러스성 폐렴의 치료양상을 잘 따르는 점 등은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향후 집중적인 관리와 함께 격리 중인 의심대상자들에 대해 집중력을 놓치지 않는 추적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정부 대응조치가 실효성을 갖기 위한 방안으로 △병원정보 공개 이후 메르스 발생병원에 대한 관리시스템 강화 △새로이 발생하는 메르스 의심 환자들에 대한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회원병원에 대한 진료 지침 공유 및 대국민 홍보를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병협은 중앙·지방정부와 협력해 메르스 조기종식에 매진할 병원내 감염예방과 확산차단에 매진하고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병원 정보 공개 이후 문제 병원에 대한 관리시스템 강화 = 정부는 5개 병원에 대한 코호트 관리를 하고 있는데, 해당 병원 중 비교적 규모가 큰 경우에는 자체 인력과 시설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중소병원은 외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병협도 전국적인 인력풀을 동원해 정부와 지자체와 함께 지원 체계 강화에 나선다. 또한 향후 발생하는 코호트 병원들에 대해 관리 및 지원체계강화를 위해 정부, 병협, 의협, 전문가 조직이 함께 아우르는 새로운 'Surveillance Control Tower'를 구성해 현재 진행되는 메르스 통제 상황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점검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지원에 대한 대처를 원활히 매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새로이 발생하는 메르스 의심 환자들에 대한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 메르스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각급 의료기관에 메르스 확진을 원하는 유사 호흡기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의료기관들도 이에 대한 정확한 지침의 미비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각급 의료기관도 메르스 환자에 대해 노출이 될 경우 제2의 메르스 발생병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진료를 꺼리게 된다. 또한 지자체 및 각급 보건소에서도 명확한 환자 진료에 대한 지침이 달라 시급히 메르스 진료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병협은 복지부에 전국에 약 150~200 개 정도의 종합병원급 의료기관들이 모두 지역 거점 메르스 진료병원으로 참여해 외래 및 응급실 단위에서 급성호흡기 증상 환자들을 격리 진료할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하는 내용을 건의한 바 있다. 이러한 거점병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격리 상태에서의 초기 환자 진료를 통한 의증 환자 발굴 △빠른 시간 안에 확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체계 △확진 시 입원 치료가 가능한 후송체계 등 환자 배분을 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구축 △환자 진료 가이드라인 공유 등이다.

◇ 대 회원병원에 대한 진료 지침 공유 및 대국민 홍보 = 병원내 감염관리를 위한 재정비 및 체계구축, 구체적 진료 가이드 라인 작성 및 공유, 기존 환자 및 보호자들에 대한 병원 이용 홍보 강화, 메르스에 대한 근거없이 공포감 조성하는 내용에 대한 적극적 대처 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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