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백배 즐기기
[&joy]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백배 즐기기
  • 송혜경 객원기자
  • 승인 2015.06.05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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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의 본고장 하면 떠오르는 곳. 바로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런던의 웨스트엔드다. 방학과 휴가시즌이 다가오는 여름의 문턱. 오늘은 런던의 웨스트엔드를 소개한다. 영국은 뮤지컬이 처음 만들어진 곳이다. 90년대 후반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웨버를 통해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브로드웨이가 쇼 뮤지컬이 강하다면 웨스트엔드는 고전을 바탕으로 음악을 중시하는 클래식 뮤지컬이 더 많다. 50여 개의 전용 극장이 자리 잡은 웨스트엔드는 세계 4대 뮤지컬로 알려진 레미제라블, 캣츠, 오페라의 유령, 미스사이공 등이 처음 공연됐고, 대부분 유명뮤지컬이 전용극장 개념으로 최소 1년 이상 공연되고 있다.

2015년 현재 공연되는 유명 작품들을 보자.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사이공, 라이언킹, 빌리엘리어트, 북오브몰몬, 위키드 등 거의 최고의 작품들이 매일 공연되고 있다. 유명작품의 경우 캐스트들도 화려하다. 모든 작품의 캐스트들이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만큼 주연부터 앙상블까지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다. 한두 작품을 볼 기회가 있다면 흔한 기회가 아닌 만큼 잘 준비해 보자.

일단 작품의 선택이 중요하다. 관람 시간이 시차 극복 전이고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다면 될 수 있으면 신나는 작품을 권한다.

어린이에겐 라이언킹…청소년은 빌리엘리어트
가족 단위로 아동이 있다면 단연코 라이언킹을 권한다. 영어에 약해도 전혀 이해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이야기가 익숙하고 성인 관객도 탄성이 절로 날 정도로 보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다. 1막 시작 약 10분간의 서클오브라이프는 본토에서만 제대로 감상이 가능할 정도로 웅장하고 화려하다.

청소년 이상이라면 빌리엘리어트나 위키드도 신난다. 빌리엘리어트의 경우는 대사를 알아듣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시놉시스를 읽거나 영화나 실황을 봐두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장면은 발레를 응용한 군무나 솔로 안무가 들어간 넘버 위주여서 지루함은 전혀 없다. 특히 주인공인 어린 빌리의 춤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엄청난 감동을 선사한다.

어른들만 관람땐 미스사이공 추천
성인들만 관람한다면 단연코 미스사이공을 권한다.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미군과 사이공 여인의 사랑을 다룬 이 작품은 동양인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베트남전 당시의 사창가나 헬기 탈출씬, 호치민 공산군의 드래곤 군무 등 시간과 장소를 교차하며 혼이 빠질 정도로 다이나믹하고 화려하다. 역사상 가장 스펙터클한 뮤지컬이라는 찬사가 절로 나온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한국인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던 배우가 주연급으로 참여하고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할 것이다.

레미제라블·오페라의 유령은 시차 적응 후에
시차 적응이 됐고 뮤지컬을 평소 즐겨 보면서 고전 작품을 좋아한다면 레미제라블과 오페라의 유령도 좋다. 두 작품 모두 최고의 캐스트들을 가장 걸맞은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신작이면서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작품을 찾는다면 마틸다나 북오브몰몬도 추천한다. 마틸다는 아이들과 같이 보기에 무리가 없지만 시놉시스를 이해하고 가면 더 좋고, 북오브몰몬은 성인관객에게 권한다.
 
뮤지컬 극장 홈피서 예매 가능
대부분 작품이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매일 저녁 7시 반에 목, 토요일에는 마티네 낮 공연도 한다. 일요일 공연은 라이언킹과 마틸다 정도이니 예약이나 일정을 짤 때 잘 참고해야 한다. 일정이 타이트하다면 약간 비싸더라도 한국에서 예매하고 가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알려진 뮤지컬은 극장 자체가 갖고 있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도 예매가 가능하다. 정가이긴 해도 자리를 보면서 예매할 수 있고 가장 안전하다. 영문 이름을 여권과 동일하게 해 두고 가급적 예매 내역을 출력해 가자. 런던에도 See ticket 등의 통합 티켓 판매 홈페이지가 있지만 할인율이 크지 않고 또 자리도 임의로 배정하는 형식이 많아서 비교가 필요하다. 현지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대부분 극장은 10시 정도에 매표소를 오픈한다. 대부분 정가로 판매하지만 미스사이공, 빌리엘리어트처럼 일부 공연은 데이시트라고 하는 할인 좌석을 당일권에 한해 20~30파운드 정도에 판매하기도 한다. 성수기에 속하는 6~8월의 경우는 한 시간 정도는 줄을 서야 구매가 가능하다. TKTS라고 불리는 공식 할인예매소도 있지만 상당히 줄이 긴 편이다. 가급적 판매소 앞의 당일 판매 작품과 가격을 확인하고 결정하자. 이외에도 사설 티켓판매소도 많다.

대부분 할인 가격이라고 하지만 좋은 좌석의 경우 정가거나 더 비싼 경우도 많으니 가격대를 잘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대부분 유명작품은 40파운드에서 75파운드 사이에 표를 구할 수 있다.

본고장이긴 하지만 대부분 대극장들이 한국 뮤지컬 극장 대비로 작은 편이다. 따라서 어디에 앉아도 관람에는 불편함이 없다. 사이드나 너무 뒤쪽의 경우 시야장애(Restricted view)를 표시해 판매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참고하자. 대부분 유명작품의 경우 아주 오래 전에 건축된 극장들이다. 극장 자체가 예술품이기도 하니 극 시작 전에 여유롭게 도착해서 전망을 즐겨보자. 한국과는 달리 극 중에 주류를 포함한 식음료 섭취가 자유로운 편이다. 하지만 일부 작품의 경우 소리를 내는 것이 실례가 될 수 있으니 레미제라블이나 오페라의 유령처럼 잔잔하고 진지한 작품의 경우는 음료 정도로 만족하자.

런던은 파리나 여타 도시들 대비 치안이 안전한 편이다. 버스나 지하철도 상당히 늦은 시간까지 다니는 편이다. 런던을 들릴 기회가 있다면 웨스트엔드에서의 뮤지컬 한 편 정도는 꼭 즐겨보길 권한다. 전 세계에서 극장을 찾은 관객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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