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메르스 관리대책본부 본부장이 복지부 '차관'에서 '장관'으로 격상된다.

또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대상자 전체를 파악해 우선 순위에 따라 평가·분류 후 밀접접촉자 중 50세 이상 만성질환자는 원칙적으로 시설격리를 유도키로 했다.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2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적 보건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하는 등 메르스 확산방지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문 장관은 이날 시설 격리 대상자 외 나머지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매일 2차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연락이 안되는 경우엔 보건소 직원이 직접 방문조사를 실시하고, 격리기간 동안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3차 감염이 지역사회가 아닌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아직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보건당국·의료기관·국민 개개인의 예방 노력을 당부했다. 

의료기관내 응급실, 입원, 외래를 이용하는 원인불명 폐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폐렴, 50세 이상 기저실환이 있는 폐렴환자 등 고위험 폐렴환자에 대해서도 병원기반 중증 폐렴 감시체계를 이용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전수 조사를 할 예정이다.

메르스 확진검사를 신속히 수행하기 위해 메르스 자가진단이 가능한 대학병원에 대해서는 희망하는 경우 진단 시약을 제공하고, 중소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대형임상검사센터를 활용해 확진검사 조기진단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메르스 환자 발생이 특정 병원 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므로, 감염관리가 미흡한 중소병원에는 감염관리책임자를 지정하고, 감염학회 등 감염관리 교육지원을 통해 병원 내 감염관리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감염관리 책임자는 반드시 감염전문의일 필요는 없고 감염에 관심이 있는 의사면 가능하다. 감염이 발생된 병원에 대해서는 보다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병원 또는 병동 자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관리를 할 계획이다.

코호트는 병원 전체를 할 계획이며, 현재 1케이스에 대해 시행한 바 있다.

또한 호흡기 증상자가 응급실 내원 시 메르스 발생 의료기관에서의 진료 여부 등을 확인해 의심 시 격리 조치나 보건소에 신고하는 확진환자 접촉자 조회시스템을 마련해 추가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감염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한 국공립 병원 외 민간의료기관까지 포괄한 입원병원 현황 및 입퇴원 현황에 대한 실시간 보고체계를 마련해 필요한 병상을 신속하게 확보할 예정이다.

문 장관은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무분별한 괴담이나 루머가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씻기, 기침예절지키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감염예방수칙을 잘 지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감염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