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피임약보다 혈전 발생위험 최대 1.8배 높다

새로운 제제가 함유된 경구피임약이 기존 피임약보다 정맥 혈전색전증(Venous ThromboEmbolism, VTE) 위험도를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 대학 Yana Vinogradova 교수팀이 BMJ 5월 26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이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영국 인구 10%의 자료를 담고 있는 임상진료연구 데이터(Clinical Practice Research Datalink, CPRD)와 1차의료에 관한 데이터베이스(QResearch primary care database ) 에 참여한 15~49세 경구피임약 복용 여성을 무작위로 추려내 VTE 발병 위험을 비교·분석했다.

 

총 5062건의 CPRD 데이터와 5500건의 QResearch를 검토한 결과 프로게스틴, 게스토렌, 드로스피레논, 시프로테론 등 새로운 제제가 함유된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기존 약제을 복용한 여성보다 VTE 위험도가 최소 1.5배에서 최대 1.8배 높았다.

특히 레보노게스트렐, 노르에치스테론 등 2세대 경구피임약보다는 VTE 위험도가 최대 2.5배 증가했다는 게 연구팀의 부연설명이다.

Vinogradova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매우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구피임약과 VTE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면서 "다만 새로운 경구피임약이 무조건 VTE 위험도를 높인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어 복용 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경구피임약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VTE 위험이 임신 시 동반될 수 있는 VTE 위험도가 10배 인것과 비교했을때 그 위험도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미국 보스턴의대 Susan Jick 교수도 새로운 경구피임약 복용에 따른 정맥 혈전색전증(VTE) 위험성을 제기한 바 있다.

연구팀이 2002년부터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 15~44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 새로운 피임약 복용군이 기존 피임약 복용군보다 VTE 발생률이 평균 2.3배 더 높았던 것.

Jick 교수는 "연구결과를 통해 새로운 경구피임약과 VTE 연관성을 증명했다. 하지만 절대 위험도는 새로운 피임약군이 10만명 당 30.8명, 기존 피임약군이 10만명 당 12.5명으로 두 군 모두 낮은 편에 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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