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3주마다 200mg 고정요량 효과

항PD-1 계열의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이 흑색종에 이어 두경부암에서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현지시간으로 1일 펨브롤리주맙의 두경부암효과를 입증한 KEYNOTE-012 1b 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했다(LBA#6008).

이번에 발표된 KEYNOTE-012 연구는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암 환자 1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일차 종료점으로 객관적 반응률(ORR)을 평가했다.

지난해 ASCO에서는 두경부암 환자에서 매 2주마다 kg당 10mg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펨브롤리주맙의 ORR을 평가한 데이터를 발표한 바 았다.

새로운 연구 결과 펨브롤리주맙(매 3주마다 200mg 고정용량 투여)의 ORR은 24.8%(29/117명)으로 나타났으며, HPV(휴먼 인유두종 바이러스) 상태에 따라 양성인 경우는 20.6%(7/34명), 음성인 경우 27.2%(22/81명)로 약간 다른 차이를 보였다.

시카고의대 Tangguy Seiwert 교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펨브롤리주맙에 반응이 있던던 25% 가량의 환자에서 종양크기가 30% 또는 그이상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아울러 이러한 효과는 기존의 백금화학요법기반의 치료에 세툭시맙에서 보여줬던 효과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체 환자의 56%에서 측정가능한 종양감소가 확인됐다. 아울러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제제와 달리 HPV 상태에 따른 차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내약성은 매우 우수했다. 10% 미만의 환자들이 심각한 이상반응을 경험했다. 대부분은 피로, 발진 등이었으며, 심각한 면역반응과 관련된 이상반응(grade 3 이상)은 폐렴과 대장염으로 3명의 환자에서 관찰됐다.

그는 "진행성 두경부암은 매우 예후가 나쁜 암 중 하나로 생존율도 나쁘고 치료제도 없는 분야"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로 두경부암에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고, 향후 진행되는 결과가 더욱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현재 머크는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펨브롤리주맙과 표준 치료를 비교하는 두 건의 3상 연구를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다른 항 PD-1 계열로는 니볼루맙과 MEDI14736도 진행중이다.

한편 머크는 펨브롤리주맙의 대장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LBA100).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DNA mismatch repair(MMR) 단백질을 평가하는 첫번째 연구로 2상 임상이다. 연구결과 MMR 단백질결핍 종양 환자군에서의 ORR은 62%였으며, 반대로 MMR 단백질이 많은 환자군에서는 전혀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두 군모두 무진행생존기간(PFS)와 전체생존기간(OS)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9일자 NEJM에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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