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감염자·부인 이어 같은 병원 환자도 '양성'..질병본부, 의료진 적극적 신고 당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국내 감염환자가 3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초 감염자와 그를 간병했던 부인에 이어, 최초 감염자와 같이 입원했던 70대 남성에게서도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이 남성은 20일 오전부터 발열증세를 보였으며, 같은 날 오후 국가지정 입원치료 격리병상으로 전원 조치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주의'로 격상한 위기경보 수준은 유지하되, 밀접 접촉이 의심되는 가족 및 의료진 64명 전원을 조치하고, 최대잠복기인 14일 동안 일일모니터링을 통해 추가적인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는 추가적인 역학조사 결과 최초 확진 환자가 바레인 이외 메르스 발생국인 사우디아라비아, UAE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점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질병본부는 "메르스 감염경로상 모든 환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중동지역과 연관돼 있다"면서 "중동지역을 방문하였거나 매개체로 알려진 낙타와의 접촉이 있으면서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기침 및 호흡곤란 등 호흡기 이상증세가 있을 경우 의료기관으로 방문해 해당 사실을 의료인에게도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같은 환자를 진료한 의료인 역시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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