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헌혈자 3만명 … 중앙대 곽대영 교수는 차량 디자인

 

한국백혈병환우회(대표 안기종)은 4000원 상당의 헌혈기념품 대신 헌혈기부권을 선택한 대한적십자사 헌혈자 약 3만명의 기부로 무균차량 '클린카'(일명, CLEAN CAR) 2대를 마련했다.

중앙대학교 다자인학부 곽대영 교수는 위험한 세균·바이러스로부터 항암치료나 조혈모세포(골수)이식을 받은 백혈병 환자를 보호하는 것을 형상화한 무균차량 디자인을 재능 기부했다.

백혈병 환자들은 항암치료나 조혈모세포(골수)이식을 받게 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미세한 병원균의 감염에도 폐렴 등 각종 감염질환으로 생명을 잃게 된다. 외래진료나 퇴원시 집에 자가용이 없는 저소득층 백혈병 환자는 지하철, 택시, 고속버스, 기차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이때 감염의 위험이 높아서 많이 불안해한다.

백혈병환우회는 백혈병 환자들의 이러한 감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실내를 무균상태로 유지하는 특수 이동차량인 무균차량 '클린카'를 2009년부터 운행하고 있다. 무균차량에는 완치된 백혈병 환자가 동승해 투병경험도 나누고 완치에 대한 희망도 함께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백혈병 환자들의 감염예방 및 이동편의를 위한 무균차량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고 한국에서 처음으로 운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 무균차량은 2009년 3월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대한적십자사 헌혈자들이 2012년 3월 13일 두 번째 기증한데 이어 이번에 무균차량 2대를 기증했다.

한편 백혈병환우회는 6월 13일 오후 6시부터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창립 13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에 맞춰 무균차량 운행비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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