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에서 이뤄지는 금연상담에 간호조무사의 역할이 커질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진다.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일중)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는 지난 18일 오후 양단체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개최, 개원가와의 상생을 위한 간호인력개편과 금연치료 상담인력에 간호조무사 활용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양 단체는 간호인력개편이 추진된 배경부터 보건복지부 1, 2차 간호인력개편협의체 논의 사항을 점검했다.

대개협은 제대로된 간호인력개편 추진과 의원급 간호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해 면허, LPN으로 번역될 수 있는 명칭 변경, 일하면서 배울수 있는 원칙이 존중되는 경력상승제 그리고 평가원 독립 등 간호인력개편의 핵심쟁점에 대한 간무협의 입장을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 단체는 간호인력개편이 시행되더라도 현행 간호조무사의 진료보조 업무가 유지될 수 있도록 공조하기로 했으며, 간무협이 교육기관, 간호조무사 사용자 단체,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하고 있는 '재단법인 실무간호인력 교육평가원 설립준비위원회'에 위원을 추천하는 등 평가원 설립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복지부가 국민건강증진사업 일환으로 올해 2월말부터 추진하는 금연치료 지원사업에서 상담인력 부분에 간호조무사를 제외시킨 것과 관련, 의원급 간호인력의 80%를 간호조무사가 차지하는 개원가의 현실을 무시한 것으로 반드시 시정돼야 하며, 의협, 치협, 한의협 등과 공조해서 효율적인 금연치료 사업이 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양 단체는 부회장을 대표로 하는 '개원가 간호인력 활용 및 상생을 위한 TF'를 구성, 간호인력개편 등 정책 현안, 금연치료사업에 간호조무사 활용 및 구인구직사이트 연계 등 양 단체 상생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대개협 김일중 회장은 "간무협과 대개협은 전통적으로 끊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양 단체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졌다"며 "간호인력개편 추진시 보상체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양 단체가 협력해 개원가 간호조무사의 처우와 지위가 개선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간무협 홍옥녀 회장은 “의원급에 6만명 이상의 간호조무사가 생사고락을 같이하고 있어 대개협은 공동운명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간호인력개편 역시 간호조무사뿐 아니라 개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므로, 향후 TF 운영을 정례화해 양 단체의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은 실무간호인력으로 도약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