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진료비가 5년새 1조원이 늘어 지난 한 해 동안 4조 7574억원이 사용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의 건강보험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10년 850만4867명에서 2014년 991만1256만명으로 약 141만명(16.5%) 증가, 연평균 3.9%씩 증가했다.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동안 3조7371억원에서 2014년 4조7574억원으로 매년 6.2%씩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 대사증후군 관련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 (2010년~2014년)

대사증후군 질환 절반가량이 고혈압 환자(585만4000여명)였으며, 당뇨병 258만명(21.6%), 고지혈증 144만5000명(12.1%), 심혈관질환 102만6000명(8.6%), 뇌혈관질환 101만6000명 순으로 많았다.

진료 인원 대부분은 50세 이상이었고, 이중 70세 이상이 316만8000명(29.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290만9000명(27.5%), 60대 271만5000명(25.6%) 순이었다.

서기현 상근심사위원은 "대사증후군의 원인은 비만과 연관된 인슐린 저항성이 가장 중요한 인자"라며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이 분비됨에도 불구하고 인슐린의 작용이 감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사기능이 저하되면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나타나며 이는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부연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복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야 하며,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키고,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며 중요한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서 심사위원은 "금연과 절주,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주기적으로 허리둘레 측정 등 간단한 자가진단을 실시하고, 공복 시 혈당 측정 등의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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