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학회, 매월 8일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발견의 날로 제정

대한당뇨병학회가 제4회 '파란양말 캠페인'을 실시해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흔하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는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인식 증진과 조기 진단 활성화에 앞장선다.

'파란양말'은 당뇨병 환자의 건강 수호 상징색인 '파란색'과 환자의 발 건강 보호 의미를 담은 '양말'이 결합한 캠페인의 상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당뇨병 환자의 진료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합병증 1위는 신경병증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 때문에 손상된 말초 신경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족부 궤양이나 절단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 당뇨병 합병증 진료 현황

실제로 전체 비외상성 족부절단의 50~70%가 당뇨병에 의한 것이라는 통계가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당뇨병학회는 이러한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조기 발견과 후유증 예방을 도모하기 위해 '제 4회 파란양말 캠페인'을 진행한다.

우선 '당신의 발에 관심을 가져주세요'라는 슬로건 하에 발 모양을 닮은 숫자에서 착안, 매달 '8'일을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발견의 날로 제정하고 환자에게 이 통증을 발견하는 방법과 발 관리 수칙을 알릴 예정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50%에 달하며, 통증이 있는 경우에도 환자에 따라 인지 정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발을 꾸준히 살피지 않는 경우 환자들이 증상을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이나 다리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화끈거리는 작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은 이상감각이 느껴지는 경우 △무감각증으로 감각이 무뎌지는 경우가 있다.

▲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의 주요 증상

당뇨병 환자에게 이러한 증상이 느껴진다면, 통증이 심각하지 않고 참을만한 경우에도 신경병증 통증을 의심하고 전문의와 바로 상담해야 한다.

또한 환자들에게 직접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의 증상과 발 관리 수칙을 전달하기 위해 상계백병원 전북대병원 등 지역 대학병원에서 당뇨병 환자의 발 점검방법을 알려주는 '발견교실'을 진행한다.

전국 40개의 병원 당뇨병 센터 및 내분비내과에서도 당뇨병 환자의 발 점검에 도움이 되는 '발견달력' 등 환자 교육 물품을 배포할 예정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이기업 이사장(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조기에 진단하면 약물치료와 혈당 및 생활습관 조절 등을 통해 관리할 수 있음에도 의사 및 환자의 질환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당뇨병 환자들이 매월 자신의 발을 살피고 적극적으로 전문의와 상담해 질환의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006년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성 신경병증 소연구회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높은 유병률과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당뇨병 환자의 14%만이 질환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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