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 13일 '국립 앙두엉안과병원' 준공

▲ 한국형 안과병원이 캄보디아에서 13일 새출발했다.

한국형 안과병원이 캄보디아에서 새출발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은 13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국립 앙두엉안과병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캄보디아 훈센 총리를 비롯 정부 주요인사, 우리나라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대표단, 영국·베트남 대사 등 주재국 대사 16명, 김희수 건양대총장, 김용란 김안과병원 원장, 김성주 대외협력이사,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이 참석했다.

이 병원은 캄보디아 정부가 부지제공과 의료인력 확보 및 운영재정을 담당하고, 한국국제협력단이 병원신축과 기자재 확보, 김안과병원이 의료인력 양성, 기술이전 등을 맡아 건립됐다.

캄보디아는 강한 자외선의 영향 등으로 안과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열악한 안과 진료환경으로 인해 연간 약 1만9000여명의 백내장 환자와 약 3만명의 만성적 녹내장 환자가 적체돼 있고 이중 많은 환자들이 실명까지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캄보디아 정부는 보건분야 전략계획에 안과질환 지표개선을 주요목표로 설정하고, '실명관리를 위한 국가전략계획(Cambodia's National Plan for Prevention of Blindness)'을 수립하는 등 정부차원의 노력을 기울려 왔다.

김안과병원은 이런 캄보디아의 상황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비정부기구인 로터스월드와 협력해 시엠립에 전용 안과진료소를 설치, 지난 2007년부터 매년 2~3차례 대규모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안과진료와 수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백내장 수술 1000례를 돌파하기도 했다.

프놈펜 중심부에 자리 잡은 현대식 안과병동 신축에 총 550만 달러의 무상원조 예산이 투입됐다. 이번 사업은 프로젝트형 공공-민간 협력(Public Private Partnership, PPP)사업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서, KOICA와 국내 민간병원의 협업, 분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 '국립 앙두엉안과병원' 준공 기념식에서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희수 이사장(우)이 캄보디아 훈센총리(좌)로부터 감사표창을 받았다.

김안과병원은 이번 사업 가운데 안과전문기술 이전 및 병원운영 노하우 제공 분야를 맡아 총액 25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들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앙두엉병원에서 일할 캄보디아 안과의사와 간호사를 초청해 연수시켰으며, 현지에 안과 전문의와 간호사, 의료기사를 파견해 병원운영의 기초를 다져왔다.

프로그램에 따라 현재 3명의 의사와 5명의 간호사가 우리나라 선진 의료기술에 대한 연수를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김안과병원은 앞으로 전문의를 비롯한 의료 및 지원인력 파견과 캄보디아 의료진의 한국 연수 등을 통해 앙두엉안과병원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희수 총장은 "김안과병원은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안과 진료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곳에서 봉사하는 것을 책임으로 여기고 캄보디아를 비롯해 저개발국가에서 다양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며 "캄보디아 국민들의 눈 건강 증진과 안과 진료 시스템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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