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구업체들 내수부진에 해외로 눈돌려

국내 의료용구업체들이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한 매출 증대와 불황 타개에 나선다. 이는 지
난해와 올 상반기로 이어진 국내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 확대를 위한
의료업체들의 글로벌화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개별 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 증대를 함께 꾀
할 수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최근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과 한국관을 구성, 독일에서 열린 MEDICA 2003에 참가한
국내 업체들은 해외 바이어들과 4천여건의 제품상담을 진행했으며, 독일·영국 등 유렵과 중동
과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등 아프리카와 동남아국가들과도 상담 및 계약을 추진하기도 했
다.
 
조합측은 나흘간 한국관을 방문한 바이어수는 7,327명으로, 상담실적 7천여만불, 계약실적
은 2천8백여만불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신제품을 출시한 한 업체의 경우 전시회 기간중 직접 계약은 진행되지 않았지
만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제품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 연말과 내년 초 많은 물량의
수출 계약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의료정보업체들도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진출에 적극 동참
하고 있다. 국내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업체들은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진
출 기반 마련 차원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열리고 있는 북미방사선의학회(RSNA 2003) 학술
대회에 참가한다.
 
인피니트는 미국 현지 고객들을 초청 `Experience the Eclipse` 파티를 진행했으며, 올 상반
기 본격적인 원격영상판독서비스(Teleradiology)를 선보인 메디칼스탠다드도 자사의
Teleradiology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0월초 RSNA와 HIMSS가 주관한 IHE 테스트에 참가했던 마로테크는 이번 학술대회에
서 `marosis Customer`s Day` 행사를 마련해 자사 브랜드 홍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의료정보업체 메디테크시스템즈는 최근 말레이지아와 인도네시아 병·의원 관계자들
을 대상으로 자사의 OCS, EMR솔루션 설명회를 갖고 수출 계약을 추진중이며, 인슐린펌프 전
문업체 메디에스도 최근 중남미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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