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차 병협 정기총회서 복지부 강조

▲ 대한병원협회 제56차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가 7일 63빌딩에서 열렸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서비스산업에 달려있고, 보건의료산업은 가장 경쟁력있는 분야다."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7일 병협 정기총회 개회식에서 문형표 장관을 대신해 "보건의료 분야는 그동안 서비스 산업의 핵심적인 역할 수행해 왔고 앞으로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치사를 했다.

또 "4대중증질환, 3대 비급여 경감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병원계의 손실보존도 마련하겠다"면서 "의료 질, 공공의료, 수련의 질 향상, 수가개편 등에 나서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동이나 중남미의 보건의료진출 성과는 우리의 우수한 의료기술·시스템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잠재력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실장은 "저출산·IT발전 등 다가오는 환경은 의료의 큰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이라면서, "현재보다 미래를 보고 고민하면서 많은 부분 정부와 의료계가 손을 맞잡고 함께 나가자"고 당부했다.

박상근 병협회장은 개회인사에서 "병협이 창설된지 56년이 되면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변화와 발전으로 지금은 세계 첨단의 의료 수준과 외국인 환자들이 찾아오고 병원도 수출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현재 의료환경은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동력이 떨어지고 있고, 의료가 이념갈등의 갈등에 갇혀 논쟁거리가 되었고, 보험재정 절감, 보장성 강화·의료 질 향상이라는 상충된 추진 정책으로 병원들은 규제·심사·평가의 굴레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많은 병원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의료공급체계가 중병을 앓고 있다는 것.

따라서 박 회장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산업을 통한 창조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병원 재투자 여력을 배려하고 R&D에 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김춘진 위원장은 "병원은 생명과 직결되는 진료과 위주로 발전해야 하고, 지속가능성이 있을 때 미래가 있다"면서, "병원이 환자만 열심히 보아도 발전 동력에 걱정이 없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지금은 영리화니 뭐니해서 적자나는 것을 다른 것으로 보완하라고 하는데 이는 본업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보완은 플라스알파의 경우 바람직하지만 전가하는 것은 수단에 불과해 걱정이 앞선다"며, "건강보험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꿔 생명과 직결되는 과는 더 육성토록 하고 의협·의학회 등에서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소득 2만달러까지는 소득에 비례해 국민이 행복해지지만 이 시기를 지나면 소득과 비례하지 않고 보건·의료 등 삶의 질을 높이는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강조된다"면서 "이제 가장 소중한 의료에 매진하고, 생활걱정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의협과 병협의 상생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 의료계가 살 수있는 방법은 국민건강과 생명·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라며,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국회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 이한성·문정림·신의진 의원,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 손명세 심사평가원장, 병협 한두진·노관택·라석찬·김광태·유태전·김철수·김윤수 명예회장, 의협 추무진 회장, 김숙희 부회장(서울시의사회장)·김봉옥 부회장, 이윤성 의학회장, 김옥수 간협회장, 이경호 제약협회장, 이종호 JW중외제약 회장, 황치엽 의약품유통협회장, 이상석 다국적제약협회 상근부회장, 각 의료계 직능단체장 등이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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