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SOLAR-2 예비분석, 레디파스비르 + 소포스부비르 + 리바비린 3제요법 효과 95% 수준

 

치료가 어려운 만성 C형 간염 환자에서 완치에 가까운 효력을 선보인 치료 옵션이 제시됐다. 레디파스비르 + 소포스부비르 + 리바비린 고정용량 3제 병용요법이 그 주인공.

지난 22일~26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성료된 유럽간학회(EASL)의 국제간회의(ILC 2015)에서 공개된 연구에 따르면 비대상성 간경화(decompensated cirrhosis)가 동반되거나 간이식을 시행받은 만성 C형 간염 환자에서 이들 3제 병용요법은 좋은 내약성을 비롯해 치료 효과를 결정짓는 12주차 지속바이러스반응(SVR12)이 완치에 가까운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SOLAR-2로 명명된 연구에는 C형 간염 바이러스(HCV) 유전자형 1형 또는 4형에 감염된 환자 328명이 등록됐다. 더욱이 이들은 치료가 까다로운 비대상성 간질환이나 간이식 후 C형 간염이 재발한 환자들이었다. 또 참여자의 75% 이상은 이미 기존에 치료에 반응이 낮았다.

연구에서는 레디파스비르 + 소포스부비르 + 리바비린을 무작위로 12주 또는 24주간 투약케했다. 여기서 간이식 환자 7명과 비대상성 간경화가 아닌 3명은 분석에서 제외됐으며, 27명은 12주째 치료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표> 레디파스비르 + 소포스부비르 + 리바비린 고정용량 3제요법 12주 및 24주 치료결과

결과에 따르면<표 참조> 유전자형 1형 환자에서 간이식을 시행받기 전 비대상성 간경화가 있던 해당 환자의 경우 이들 3제요법을 투약하자 SVR 12와 SVR 24는 각각 86%(37명/43명), 85%(35명/41명)의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이어 간이식 후 C형 간염이 재발한 환자에서는 간경화 동반 여부를 두고 치료 결과가 갈렸다. 먼저 간경화가 없고 비교적 관리가 수월한 대상성 간경화가 동반된 환자에서는 SVR 12 및 24가 96%(72명/75명), 98%(57명/58명)로 완치에 가까운 결과가 확인됐다.

비대상성 간경화가 동반된 환자에서도 3제요법의 치료 효과는 이에 못지 않았다. SVR12와 SVR24가 91%(20명/22명), 95%(19명/20명)로 확인된 것.

유전자형 4형인 32명은 3제 병용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27명(84%)이 SVR12에 도달했다. 결국 간이식을 받기 전과 후 간경화와 비대상성 간경화 환자들에서의 바이러스 반응은 말기 간질환자의 예후 판정에 이용되는 MELD 및 CPT 스코어의 개선정도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한편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피로, 빈혈, 구역, 두통 순이었다. 참여자 가운데 69명(21%)은 중증 이상반응을 보고했는데 이 중 9명이 치료제와 관련된 부작용으로 빈혈, 설사, 구토, 고빌리루빈혈증 등이 관찰됐고 6명은 결국 치료를 중단했다.

연구팀은 "간이식 후에도 지속적인 바이러스 활동을 보이는 환자들이나 비대상성 간경화가 동반된 경우 현재의 치료 옵션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했다"며 "이번 3제 병용요법이 치료가 까다로운 해당 환자에서 뛰어난 효과를 입증했다는 사실은 난치성 만성 C형 간염 환자 관리에 중요한 도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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