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인자 따른 지역적 편차 고려해야

 

세계적으로 새로운 C형간염 치료제의 등장으로 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실제 치료가 필요한 환자수, 즉 유병률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는 상황에서 대한간학회는 2013년 진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국내 C형간염 역학에 대해 업데이트된 내용을 정리했다.

C형간염 유병률 업데이트

 

대한간학회는 국내 C형간염 유병률(1세대 효소면역검사법)은 1990년초 성인 검진자에서 1.7%, 1995~2000년 건강 검진자 중 40대 이상 인구에서 1.2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9년 전국 29개 검진센터에서 29만 1314명을 대상으로 3세대 효소면역검진법으로 평가한 결과에서는 0.78%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라서 분석했을 때는 고령이 되면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역에서는 서울과 경기도를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0.5~1.2%였지만 부산, 전남 지역은 각각 1.53%, 2.07%로 집계됐다<표>.

한편 지역적 차이에 대해서는 최근 서울의대 정숙향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팀이 대한간학회 영문학회지인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2014;20:361-367에 추가적인 분석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유병률 조사에서 부산과 전남 지역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난 부분에 주목해 위험요소를 분석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부산백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에 등록된 C형간염 환자 990명을 대상으로 위험인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분석결과 지역 간 유병률 차이는 위험인자에 대한 노출 정도에서 기인했다. 서울 지역을 기준으로 다변량 분석을 진행한 결과 부산 지역에서는 외과 등 침습적 의료시술(13.4% vs 1.6%), 침술(5회 이상 73.8% vs 58.3%), 성형수술(60.2% vs 21.2%), 성관계(3명 이상 42.8% vs 18.2%) 정도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하지만 전남 지역은 고령 이외에 성관계, 침습적 의료시술 등은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이에 정 교수는 “서울, 부산, 전남 지역을 비교한 결과 C형간염의 위험인자가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며 “추후 C형간염 예방전략 구성에서 지역적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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