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적정성 평가에 따른 의료 질 향상 한 몫

황사, 미세먼지, 대기환경 오염 등 천식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천식 환자는 감소한 것이 적정성평가의 영향 때문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천식(J45, J46)에 대한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해 이 같이 밝히면서, "적정성평가에 따른 의료 질 향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천식의 진료인원은 지난 2010년 232만9738명에서 2014년 186만8870명으로 약 46만명(19.8%)이 줄어, 연평균 5.4%의 감소율을 보였다.

총진료비 역시 1939억2892만원에서 1703억6661만원으로 약 236억원(12.1%)이 절감돼 연평균 3.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 최근 5년간 천식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 추이.

천식 환자 97% 이상이 외래 진료를 받았으며, 2014년 기준 입원 진료인원은 약 5만명, 외래 진료인원은 약 185만명이었다.

유세화 상근심사위원은 "천식은 외래에서 진료가 효과적으로 이뤄지면 질병의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외래 민감성 질환"이라며 "천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초기에 정확히 진단해 원인 및 악화인자를 정확히 인지하고, 생활환경 개선하는 동시에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식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청구건수가 감소하는 것은 '천식치료의 개선'에 따른 것"이라며 "심한 천식환자가 감소하고 있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환자 수와 진료비 감소는 지난 2013년부터 시행 중인 천식 적정성 평가도 원인임을 밝히면서, 심평원이 이에 따른 질 향상 지원 활동을 시행해 천식 진료 수준이 점진적으로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꾸준히 환자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10세 미만 아동이나 70대 이상 노인에서는 환자분포가 큰 편이다.

실제 천식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은 연령 구간은 10세 미만(31.8%)이었고, 70대 이상(15.0%), 50대(12.0%), 60대(11.0%)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유 위원은 "10세 미만 아동의 호흡기는 발육이 완전하지 않아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이라며 "또한 상기도 감염에서 기도가 과민하게 반응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발생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고령에서는 흡연과 환경적인 요인 등에 의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동반돼 천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이에 따라 진료인원 및 입·내원일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천식의 원인인자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 바퀴벌레, 음식 등이 있다. 악화인자로는 기후변화, 대기오염, 담배연기, 감기 등이 있다"면서 "황사 등 미세먼지 농도 증가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한 봄과 감기가 유행하는 환절기에는 특히 천식예방과 치료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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