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노하우 살려 전이·복합·재발암에 특화된 새로운 진료모델 도입

▲ 서울아산병원 대장암 간 전이팀이 암병원 외래 통합진료실에서 대장암 수술 후 간으로 암이 전이된 환자의 치료계획을 세우고 있다.

암환자 맞춤형 통합진료를 선도해 온 서울아산병원이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중증암에 특화된 새로운 진료모델을 선보인다.

27일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5월부터 대장암 간 전이팀, 대장암 폐 전이팀, 골반종양팀, 난치성 재발성 부인암팀이 새롭게 출범하며, 향후 여타 암 통합진료 분야에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맞춤형 통합진료란 암의 진단, 수술, 항암·방사선치료 등을 담당하는 치료 전문의들을 한자리에 모아 최상의 맞춤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전이·재발·복합암은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다양한 전문의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최대한 빨리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데, 고난도 수술 및 항암·방사선 치료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실정.

대장암 폐 전이팀 및 간 전이팀은 대장암 전문의가 중심이 되는 통합진료팀에 폐암, 간암 전문의가 각각 참여하는 방식을 적용해 전이암 환자들이 보다 빠르게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임석병 암 통합진료센터 책임교수(대장항문외과)는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대장암센터에서 통합진료를 받은 환자들 가운데 약 40%는 대장암이 간으로, 약 20%는 대장암이 폐로 전이되는 등 대다수가 중증도가 높은 전이암 또는 복합성 암을 앓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처음 출범되는 골반종양팀의 경우 골반 내 위치하는 여러 장기들에 복합적으로 발생하거나 전이되는 암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팀으로써 질환 특성에 따라 대장항문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가 모여 골반부의 악성종양 환자를 진료한다.

난치성 재발성 부인암팀 역시 암이 전이, 재발되거나 복합적으로 발생한 난치성 및 재발성 부인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비뇨기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가 한자리에 앉아 맞춤형 치료방법을 설계하게 된다.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은 "2006년 국내 최초로 암 통합진료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지난 10년 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환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암 통합진료시스템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이번 개편을 통해 전이암 등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 전문성과 신속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현재 총 27개의 암 통합진료팀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암 환자 개개인의 종양유전체를 분석,개인별로 최적화된 맞춤치료를 제공하는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열었다.

통합진료센터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2년 1만 4882명, 2013년 1만 8380명, 2014년에는 2만 명을 돌파하는 등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 효과 또한 우수해 환자 만족도가 99%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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