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김승업 교수팀, 간암 색전술 시술 횟수에 따른 환자 생존율 분석

▲ 연세암병원 김승업 교수

국내 연구팀이 처음 실시되는 색전술 성패가 환자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알아냈다.

간암 색전술은 수술적 치료가 바로 어려운 경우 간암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혈관을 통해 특수 항암약물을 주입한 뒤 혈관을 막음으로써 간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치료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연세의대 김승업 교수(간암센터)와 김범경 교수(소화기내과)팀이 간암 치료를 위해 색전술을 받은 환자를 분한 결과 첫 번째 시술결과에 따라 최고 1.7~3배까지 생존기간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연세암병원에서 '간암 색전술'을 받은 314명의 간암환자의 시술 횟수와 이에 따른 생존기간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첫 번째 간암 색전술 시술만으로 계획했던 치료수준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보인 '완전 반응' 환자 165명의 '중앙생존기간' 이 70.2개월을 보였다. 이어 두 번째 시술에서 '완전 반응'을 보인 47명의 환자는 중앙생존기간이 40.6개월로 나타났다.

*중앙생존기간(Median Survival Time : 조사 환자 군 100명을 생존 기간별로 나열했을 경우 중간 순서인 50번째 환자의 생존기간을 뜻하는 것임.

그러나 두 번 이상의 시술에도 계획했던 치료결과를 충분히 얻지 못한 '부분 반응' 환자 49명은 중앙생존기간이 23개월로 조사 됐다.

연구팀은 또 '완전 반응'의 치료 효과를 기대하려면 환자의 암 크기가 5cm 이하이고 암 덩어리(종괴)의 수도 4개 이하일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추가적으로 밝혀냈다.

김승업 교수는 "수차례의 간암 색전술로 원하는 치료결과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심한 치료준비와 의료진의 노력으로 첫 번째 시술로 '완전 반응'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첫 번째 간암 색전술 결과가 환자의 생존 기간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한 만큼 향후 첫 번째 시술로 완전 반응을 보일 수 있는 대상 환자 군을 잘 선정할 수 있는 기준에 대한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첫 시술에서 완전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자에 대해선 방사선 치료 또는 경구항암제를 추가하거나 시술법 개선을 통해 간암 치료율 향상 및 환자 생존율을 증대 연구 또한 후속 연구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간학회지인 "Journal of Hepatology"지 (인용지수 10.4) 최근호에 "Complete response at first chemoembolization is still the most robust predictor for favorable outcome in hepatocellular carcinoma" 의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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