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학회·개원내과의사회 "초음파 교육 강화" 수련과정 현실화 추진

"내과 진료를 위해서는 초음파가 필수적임에도, 현재는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도 초음파 술기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수련세칙을 개정해, 초음파 술기에 대한 교육을 현실화 해 나갈 계획이다."

내과학회와 개원내과의사회가 내과전문의 초음파 수련·교육 강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개원내과의사회 이명희 회장(사진 왼쪽)과 내과학회 이수곤 이사장.

대한내과학회 이수곤 이사장(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 내과)과 개원내과의사회 이명희 회장(명내과 원장)은 19일 개원내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수곤 이사장은 이날 "지난해 전공의 미달사태가 발생하는 등 내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내과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수련의 목표를 현실에 필요한 것, 반드시 배워야 할 것으로 바꿔 나가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초음파 술기다. 내과학회는 오는 24~25일 경주에서 열리는 춘계학회에서 초음파 세션을 처음 선보이기로 했는데, 이미 조기 매진을 기록했다. 초음파 교육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그만큼 폭발적이라는 얘기다.

이수곤 이사장은 "현실적으로 수요가 높음에도 수련과정이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공의 수련과정에서 초음파에 대한 술기를 강화하려고 한다. 내년 들어오는 레지던트부터 이를 적용하고, 현재 수련받고 있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추가교육을 강화해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향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초음파는 제2의 청진기로 불릴 정도로 의료 현장에서 대중화된 상태. 개원의사는 물론 봉직을 희망하는 의사들에게도 초음파 교육은 필수 코스가 된 상태다.

하지만 수련과정만으로 충분한 술기를 익힐 수 없다보니 개원의사는 당장 자신의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봉직의사들은 초음파를 능숙하게 하는 의사를 찾는 병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별도로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추가교육을 받고 있다.

이명희 회장은 "영상의학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학병원과 달리, 개원가에서 초음파 검진은 내과 개원의가 반드시 해야 할 필수 코스"라고 강조하고 "수련기간 중에 이에 대한 교육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명희 회장은 "전공의 수련과정에 관한 내과학회 세칙과정을 통해, 초음파 교육에 관한 세부 규정을 만드는 작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면서 "내과학회를 중심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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