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의대 진동규 교수 "비만이 주원인"

20~40대 젊은 고혈압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확히 진단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심혈관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순천향의대 진동규 교수는 18일 순환기 춘계통합학술대회에서 국내 젊은 고혈압환자들의 유병률 보고를 통해 "2007년도 기점으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며 "심혈관 위험 예방차원에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성별에 따른 차이가 크게 관찰되고 있다. 젊은 여자들의 고혈압 발생은 비교적 완만한 곡선을 보이며 큰 차이가 없는 것에 비해 남자들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젊은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배경은 비만이 주요 원인으로 잠정 파악되고 있다.

진 교수는 "젊은 고혈압 발생과 여러가지 위험요소를 파악해본 결과를 보면 비만이 고혈압 유병률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또한 허리둘레도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담배와 같은 위험요소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더욱 큰 문제는 진단이 잘 되고 있지 않다 는 점이다. 젊다는 이유로 혈압을 잘 측정하지 않는 것은 물론, 관심도 부족하다는게 진 교수의 설명이다. 진 교수는 "젊은 환자들은 진단이 늦다. 특히 마스크 고혈압은 가려내기 힘들다. 환자 스스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지률이 낮다보니 그에 따른 치료률과 조절률도 낮은 상황이다. 진 교수에 따르면, 전반적으로는 인지률이 올라는 패턴을 보이지만 젊은 환자들은 2007년부터 인지률이 떨어지고 있다. 치료률 또한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젊은 나이대인 30대에서는 감소하고 있다. 특히 젊은 나이중에서도 여자는 안정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남자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진 교수는 "젊은 남성들에서 고혈압 유병률이 높아지면 그만큼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심혈관 위험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진단이 어려운 만큼 백의고혈압, 마스크고혈압을 고려해야하며 특히 가정혈압과 24시간 활동혈압을 측정해 정확한 진단으로 숨어있는 환자를 찾아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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