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봉수 교수 새로운 동물결과 공개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티아졸리딘디온 계열의 PPAR-감마 효능제가 치매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다.

연세의대 차봉수 교수(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는 17일 순환기 춘계통합학술대회 저용량 PPAR-감마 효능제를 활용한 치매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소개했다.

차 교수는 "당뇨병 치료제중에서 PPAR-감마 효능제는 LRP1(Low-density lipoprotein receptor-related protein1)에 작용해 베타아밀로이드를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며 "이러한 가능성으로 과거에 당뇨병 치료제의 치매연구가 진행됐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실패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차 교수는 당시 당뇨병을 치료하는 상용량으로 썼기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이 연구중인 동물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차 교수는 "SAMP8 마우스 실험결과를 통해 베타아밀로이드가 너무 많아도 문제지만 반대로 너무 적어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면서 "이를 통해 저용량 PPAR-감마 효능제를 사용해 적정 농도를 유지시켜주면 궁극적으로 치매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새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현재 동물연구를 통해 차 교수가 예상하고 있는 치매치료 용량은 기존의 상용량의 10분의 1 수준이다. 피오글리타존으로 치면 1.5~3mg 정도이다.

차 교수는 "아직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연구를 토대로 볼 때 저용량 PPAR-감마 효능제는 새로운 치매 치료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이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결과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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