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1차 치료제 승인 이어, 2차 치료제 효과 임상까지 조기종료

▲ 이브란스(팔보시클립)

화이자의 유방암 치료제 이브란스(팔보시클립)가 블록버스터 신약의 탄생을 저울질 하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방암 적응증의 1차 치료제로 가속승인을 받은데 이어, 지난 15일 2차 치료제로서의 효용성을 평가한 PALOMA-3 임상시험에서도 효과를 입증하며 조기중단된 것. 이로써 일라이 릴리나 노바티스 등 기타 CDK 억제제 개발사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게 됐다.

이브란스는 1차 치료제로서 HER2가 발현되지 않고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반응을 하는 여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노바티스의 항암제 페마라(레트로졸)와 병용요법으로도 쓰일 수 있다. CDK4와 CDK6를 동시에 억제하는 시너지 효과를 나타낸 것.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파슬로덱스(풀베스트란트)와 함께 사용됐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 후보물질을 초기부터 장악하겠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의 제약 분석가들은 별다를 게 없다는 반응이다. 이미 이브란스가 해당 환자에서 1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될 것이 점쳐지는 상황이기 때문. 하지만 이번 결과과 이브란스의 론칭을 보다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화이자의 항암제 사업부 CMO인 Mace Rothenberg 박사는 "이번 결과는 기존의 항암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이브란스의 투약이 환자치료에 어떤 개선점을 가져왔는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낭보와 관련 미국의 제약분석지인 Fierce Pharma는 제네릭 약물과의 경쟁으로 블록버스터급 신약에 갈증을 느끼던 화이자가 어느정도 숨통을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화이자는 이브란스를 두고 보건 당국과 적응증 확대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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