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견봉성형술·회전근개파열복원술

오십견을 비롯한 어깨 관련 질환이 급증하는 가운데, 1년 진료비가 40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관련 수술에서는 견봉성형술·회전근개파열복원술이 대부분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어깨병변(M75)'에 대한 최근 5년간(2010~2014년) 건강보험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 이같이 밝혔다.

어깨병변 진료인원은 2010년 171만2719명에서 2014년 205만3009명으로 약 34만명(19.9%)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4.6%를 기록했다.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2406억7401만원에서 3968억7788만원으로 5년새 약 1562억원(64.9%)이 증가, 매년 13.3%씩 올랐다.
 

▲ 2010~2014년 어깨병변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

어깨병변은 입원 진료인원이 약 10만명, 외래 진료인원이 약 204만명으로, 95% 이상의 환자가 외래 진료를 받고 있다.

분포와 달리 증가율에 있어서는 입원이 압도적이다. 입원 인원은 5년 전에 비해 약 6만5000명(187.6%)이 증가한 것이며, 외래 진료인원은 5년 전에 비해 약 33만3000명(19.5%)이 증가한 데 그쳤다.

어깨병변 입원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견봉성형술 및 회전근개파열복원술'로 2014년 기준 실시횟수는 약 5만6000회에 달했다. 이는 어깨의 상완골과 견봉의 간격이 노화, 무리한 운동 등의 원인으로 좁아지면서 생기는 충돌을 막아주고, 파열된 어깨힘줄을 복원해주는 수술이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상병은 흔히 '동결견(오십견)'으로 알려진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30% 이상(77만7000여명)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3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60대 44만3000명, 70대 40만4000명, 40대 38만2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 3명 중 1명은 50대였다.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50대는 진료인원이 가장 많기도 하고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속도도 높다"면서 "어깨병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30대까지는 남성 진료인원이 더 많지만 40대 이후 여성 진료인원이 많아지는데, 이는 반복적인 가사노동 등이 원인 탓"이라며 "특히 3~4월에는 대청소 등으로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환자수가 급증한다"고 밝혔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운동 전 스트레칭을 하고, 봄에는 겨우내 굳어 있던 근육,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깨통증이 발생할 경우 흔히 '동결견'으로 생각하고 자가치료나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반드시 진단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평원에서는 견봉성형술·회전근개파열복원술이 지나치게 급증해 진료비 지급 부담이 커져가는 것을 감안, 현재 '선별 집중심사' 대상으로 포함시켜 청구 전건에 대해 상세 심사를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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