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학회대회서 새다짐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창립 70주년 기념 춘계학술대회 및 제58차 정기총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사회참여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원해 건강한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김영훈 이사장(해운대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3일 창립 70주년 기념 춘계학술대회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제는 정신건강의학 전문가들이 진료실을 벗어나 사회로 관심과 활동 영역을 넓혀가야 한다"면서 "제한되고 잘못된 건강보험정책에 대한 항변만으로는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는다. 사회참여는 이제 거부할 수도 무시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신경정신의학회 사회참여위원회는 사회참여포럼을 개최해 정신건강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사회참여 비전 선언을 선포한 바 있다.

그간 거론돼왔던, 접근성이 높은 지역사회 중심의 정신건강지원인프라와 자살, 중독, 폭력예방, 재난후 정신건강지원을 위한 체계가 너무나도 취약하다는 지적에 대책방안 등을 제시한 것이다.

여기에는 현재 진행 중인 재난정신건강지원모금 활동을 확대해 정신건강사회참여기금 모금운동을 벌이고 중증정신장애인 등 정신건강 소외계층의 회복과 국민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연구와 사업 활성화하겠다는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대변하듯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3개의 사회참여포럼이 마련됐다. 포럼을 통해 사회참여에 대한 학회의 방향과 다양한 토론이 진행된다는게 김 이사장의 부연 설명이다.

세부적인 프로그램에는 △의료정책과 사회참여활동 △학교폭력, 가정폭력 예방에 있어서 사회참여 활동 △재난정신건강지원과 자살예방에 있어서의 사회참여활동 등이 있다. 특히 '세월호 그후 1년 지금 어디에서 어디로' 라는 주제의 심포지움을 통해 국민의 아픔을 되새기며 학회 회원들의 역할과 앞으로의 방향도 함께 다뤄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불면증 △진료실에서의 종교 문제 등에 대한 심포지움이 개설됐고, 최근 사회적 이슈이기도 한 △금연치료 연수강좌 △인권교육 시간이 배정돼 금연의 집중정신사회치료 등과 정신보건법의 2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정신장애인의 사생활 보호 인권사례를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찬형 학술이사(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최근 수년간 사회와 국민건강에 대한 학회의 역할과 부담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사회참여포럼을 발족해 우리 사회에서 학회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설정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학술적 발전과 사회적 역할이 균형을 이룰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정신의학회는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을 맞이해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했다. 2일 정신건강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제 5회 정신건강박람회가 부산(17~18일) 광주(15일) 대구(21일) 3개 도시에서 진행되고 4월 한달 동안 서울시내 3개 전시장에서 정신건강특별전이 진행된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