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8% 비타민 D 결핍…의학적 접근 필요

 

정신건강질환 환자에서 비타민 D 결핍률이 높아 보충제, 주사제 등의 의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전북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김미영 교수팀은 2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정신약물학회 창립30주년기념 춘계학술대회 포스터 세션을 통해 "정신건강질환 환자에서 비타민 D 결핍 발생률과 우울증상, 인지기능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비타민 D는 자외선 B를 통해 체내에서 활성형태 25-OH 비타민 D로 변환되며 이후 각 조직들에 분포돼 비타민 D 수용체(vitamin D receptor, VDR)와 결합해 그 기능을 나타낸다.

최근 VDR이 근골격계 외에도 대뇌를 비롯한 여러 조직들에 분포함이 알려졌으며, 비타민 D와 주요정신건강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도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총 입원환자 57명을 추려내 혈중 비타민 D 검사(25-OH 비타민 D)와 벡 우울척도, 간이정신상태검사 등을 실시했다. 세부질환별로는 주요우울장애 13명 양극성 정동장애 23명, 기타질환 21명(기질성정신장애, 뇌진탕후증후군, 조현병, 충동조절장애 등)이 포함됐다.

분석결과 대상군 가운에 64.8%가 비타민 D 결핍(혈중 25-OH 비타민 D 농도 〈20㎎/㎖)을 나타냈으며, 세부 질환별로는 주요우울장애 38.5%, 양극성 정동장애 69.6%, 기타질환 77.8%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단 혈중 25-OH 비타민 D 농도는 세부질환에 따른 그룹간 비교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아울러 전체 환자들을 대상으로 우울증상(벡 우울척도 총점), 인지기능(간이정신 상태 총점), 25-OH 비타민 D 농도 사이의 상관분석결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정신건강의학과 입원 환자들에서 비타민 D 결핍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결핍에 대한 관심을 비롯한 비타민 D 보충제와 주사제 등의 의학적 접근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더욱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라도 비타민 D 결핍과 우울증상과 인지기능 등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이 추가적으로 시행되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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