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중앙회 파견 대의원 두고 갑론을박

▲ 현병기 경기도의사회장이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의사회가 정기대의원총회를 갖고 새로운 출발을 했지만 여전히 내부 불협화음을 보여 현병기 회장의 리더십이 어떻게 발휘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 수원호텔캐슬에서 개최된 대의원총회에서 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선거기간 동안 불협화음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이를 아름다운 화음으로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 회장은 "배의 선장으로서 좌표를 제대로 파악해 경기도의사회가 어디로 나아갈지 고민하겠다. 회원들의 권익과 국민건강 및 국가발전, 3박자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3년 간 쉽지 않은 과제물이 쌓여 있다. 관리자의 입장으로 겸허하고, 충직하게 회원들과 동고동락하고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 새로운 의장은 전철환 부의장(21세기연세의원)이 선출됐다.

전 의장은 새로 꾸려진 집행부가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또 대의원으로서의 건실한 역할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 의장은 "대의원총회가 항상 시끄럽고, 질서도 문란해지고, 결론 없이 흐지부지 끝나고 그런 일 많았다.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개선을 노력하려 했지만 못했다"며 "앞으로 총회는 분과위원회에서 충분히 토론하고 매듭짓도록 하고, 분과위원회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69회 경기도의사회 정기 대의원총회가 28일 수원호텔캐슬에서 열렸다.

전임 회장과 현 회장의 이·취임식과 의장 선출까지는 순조로웠지만 이후 중앙회 파견 대의원 선출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갈라졌다.

경기도의사회에서 21명의 대의워을 중앙회에 파견해야 하는데 고정 대의원을 회장과 의장이 맡고 나머지 19명의 대의원을 직선제로 선출하는 절차와 방법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한 대의원은 "직선제는 회원들의 명령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직선제를 집행부가 반드시 따라야 하고, 4월 1일 공고를 하고 각 6개 권역에서 2~3명씩 대의원을 뽑으면 될 것"이라며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투표로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대의원은 온라인 투표는 찬성하지만 6개 권역으로 선거구를 나누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권역별로 나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경기도 전체를 단일 선거구로 나눠야 한다"며 "선거인 명부도 다시 작성해야 하고, 4월 15일까지 투표를 완료하고 보고를 해야 하는 등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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