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시의사회 총회서 박성민 신임회장, "회원간 소통·화합" 강조

▲ 3월 26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제 35회 정기대의원총회가 열렸다.

대구시의사회가 '젊은' 회원들과의 소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26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3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박성민 신임회장은 '회원간의 소통, 화합'을 임기 중 최우선과제로 내세우면서 "의료계 내부에서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 갈등이 상당하다고 본다. 3년 동안 세대간 갈등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박성민 대구시의사회장

단독후보로 출마하면서 13일부로 당선이 확정됐던 박 회장은 이미 15명으로 구성된 청년의사위원회를 만들었다.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에 적극 귀를 기울이려는 목적에서 청년의사위원장을 집행부에 영입했으며, 2달에 1번 꼴로 꾸준히 정기모임을 가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새로 꾸려진 집행부는 눈에 띄게 어려진 모습이다. 젊은 회원들의 비중이 대폭 늘었다.

박 회장은 "규제 기요틴, 원격의료 등 힘든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책임이 무겁다"며 "2002년 의약분업 당시 대파업과 같은 사태가 재현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왜곡된 의료계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회원들의 단합 뿐"이라고 강조했다.

▲ 류종환 대구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대구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직에는 류종환 부의장(류외과연합의원)이 단독출마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류 신임의장은 최근 의협회장 선거와 관련, "추무진 회장 당선은 회원들이 점진적인 개혁을 선택했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며 "대구시의사회도 과거보다 젊은 대의원 회원들의 참여가 늘었고, 집행부 구성도 많이 젊어졌다. 집행부와 상호협조함으로써 회원들과 잘 소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 날 대구시의사회 역시 중앙대의원 선출방식에 대한 회칙개정을 통해 직선제에 손을 들어줬다.

신임회장과 의장이 고정대의원으로, 8개 선거구에서는 기본 9명 외에 전임 회장과 의장 2명을 추가하자는 데 합의가 됐으며, 대학병원으로부터 2명을 포함해 총 15명을 선출한다. 종전보다 중앙대의원수가 2명 늘어난 것으로, 27일부터 홈페이지에서 후보신청을 받아 4월 9일자로 당선인이 확정되게 된다.

총회 본회의에서는 △시민건강증진을 위한 홍보사업 △대국민 신뢰회복 및 계도사업 △지역사회 봉사사업 △회원 조직강화 사업 △유대강화 및 회원 건강증진 사업 등의 2015년도 사업계획과 총 11억 2611만 7856원의 예산안을 의결했다.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 건의안으로 △65세 이상 진료비 정액제 1만5천원에서 2만원으로 확대를 포함한 건강보험수가 적정화 △진료비 심사기준 개선 △규제기요틴 저지 강력대처 △원격의료 도입 반대 △의료인력 수급 대책 등 총 23개 안건을 채택했다.

이번 년도 동원연구비 수상자로는 김건우 정책이사(대구파티마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가 선정됐으며, 의협회장 표창은 권우현 원장(제일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과 김성웅 정책이사(한아름산부인과원장)가 받았다.

끝으로 대구시의사회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관련 성명서'를 발표, "대한한의사협회는 의료체계 근간을 뒤흔들고 자신들의 이득만을 위해 돌변하는 기만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여 만든 한의약 육성법을 즉각 폐기할 것'과 '한의사협회의 비논리적이고 이기적인 주장을 일축하고, 국민건강을 위한 의료체계를 즉시 확립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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