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사회 홍경표 신임 회장 취임

▲ 광주광역시의사회가 제2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26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개최했다.

"사회 정치적 문제에 적극 참여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존중받아 오피니언 리더가 되는 의사회를 만들어 정치세력화를 이루겠다"

홍경표 신임 광주광역시의사회장이 26일 취임사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광주광역시의사회는 제2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26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개최하고 예산을 심의하는 한편, 회장 및 의장 등 선임건을 심의했다.

이날 임원선출에서는 홍경표 북구의사회장이 단독 출마해 12대 광주광역시의사회장에 선출됐다. 감사는 세명 자리에 신동철, 서해현, 조승렬 후보 셋이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조백현, 임장배 후보가 출마한 의장 선거는 129명이 투표해 임장배 후보가 과반수로 당선됐다.

▲ 홍경표 신임 광주광역시의사회장

홍 신임 회장은 "원로의 노고와 전통을 존중하고 계승하며, 새롭고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으면서 의사회에서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회원들과 점진적 개혁을 통해 함께 하는 의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의사회의 정치세력화는 몇몇 의사출신 정치인을 배출하거나, 정치인과 친하게 지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며 의사회 회원들의 도움을 촉구했다.

아울러 의료계가 어려움 속에서 회원들은 과격해지거나, 포기하거나, 무관심해지고 있는데 새롭게 출범하는 추무진 집행부를 중심으로 그 동안 실패의 원인을 반성하고 의료계 앞날을 위해 새롭게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선출된 임장배 의장은 "회원을 위해 일하겠다"면서 "일년에 한 번 정기총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임시총회도 열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도 영상 편지를 통해 "지금 의협은 여러 가지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중앙대의원회 직선제"라며 "중앙대의원회 직선제에 여러분의 뜻이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광주광역시의사회가 새롭게 임원진을 뽑은 것으로 안다. 여러분의 뜻이 투표를 통해 하나로 모아질 수 있기 바란다.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회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회무보고 및 재무보고에서는 한 대의원이 의정회비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의사회비가 25만5000원(개원의 기준)인데 결산보고에는 23만5000원으로 기재돼 2만원의 차이가 있다는 것. 이에 집행부는 2만원을 대의원총회 허가에 따라 의정회비로 책정했다고 설명했으며, 이를 없애려면 대의원총회 통과를 다시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또 광주에서 하는 일이 많아 감사회계 없이 의정회비를 사용토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도 세입·세출 결산서에 따르면 세입은 2013년(3억366만원) 대비 소폭 감소한 3억121만원, 세출은 3억111만원, 잔액 9만8635원을 기록했다. 감사에 따르면 세입 감소요건은 기존 회원의 회비미납과 개원가의 폐업 및 전출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경기침체와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개원가의 회비수납이 어렵지만 집행부는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회비 미납회원에 대한 제재방안(애경사 미지원, 회무연락중단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세입·세출 예산은 3억8896만원으로 책정됐다. 2015년도 세출 예산 항목은 사업비 1억8500만원(광주의사의날 행사, 종합학술대회비, 보험자단체협의회비, 검찰의료자문위원회운영비 등), 회의비 4350만원, 급여급 6232만원, 후생비 1433만원 등으로 예정됐다.

또 이날 광주광역시의사회 회원일동은 결의문을 통해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하고 의료체계를 붕괴시키는 '규제 기요틴'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서비스산업 선진화 명목으로 추진하는 원격 의료와 의료 영리화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대체조제 활성화와 성분명 처방 추진을 중단하고 의약분업 재평가와 선택분업 추진을 촉구한다 △왜곡된 의료를 조장하고 최선의 진료를 막고 있는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의 전면 개혁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대한의사협회장 표창패 : 신성식(광주새우리병원), 임강철(튼튼정형외과병원) △의장 공로패 : 박창수(전남대병원 병리과), 김대현(조선대병원 안과) △회장 유관기관 감사장 : 배강숙(시청 건강정책과), 최경훈(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지역본부 과장), 김남희(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주지원 과장)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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