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하정훈 교수팀, 시스트렁크 수술법 개량

국내 연구팀이 목에 생기는 물혹을 제거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했다.

서울의대 하정훈 교수(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팀이 갑상설관낭종을 수술하는 기존의 시스트렁크(Sistrunk) 수술법을 개량해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하 교수팀은 뼈를 자르지 않고, 연골 부위에서 가운데 뼈를 분리해 설골 중앙부를 제거하는 새 수술법을 적용했다. 15세 미만 소아에서는 96% (27명 중 26명)가, 성인에서는 59%(32명 중 19명)가 골화가 완전하지 않아, 새 수술법을 적용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기존 수술법(시스트렁크 수술)에서는 배액관 삽입 빈도가 평균 66.7%였으나, 새 수술법에서는 45%(성인), 19%(소아)로 줄었다. 배액관을 삽입했더라도 기존 수술법에서는 배액량이 57.8mL였으나 새 수술법에서는 45.9mL로 줄었다.

▲ 서울대병원 하정훈 교수팀이 기존의 시스트렁크 수술법을 개량한 방법을 선보였다.

배액은 인체의 장기나 피부 등을 절제할 때 생기는 혈액이나 체액이 나오는 것인데, 배액량이 적을수록 상처가 더 빨리 아물고, 감염 등 합병증이 적다.

입원일수도 기존 수술법에서는 4.1일이나, 새 수술법에서는 2.8일로 줄었다. 새 수술법은 다른 합병증도 없었고, 수술 후 재발률도 1.7%에 그쳐, 다른 논문에 소개된 기존 수술법의 재발률 약 10%에 비해 매우 낮았다.

하정훈 교수는 "소아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환자에서, 성인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환자에서 설골의 연골부위가 골화되지 않아서 새 수술법이 적용 가능하다" 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소아이비인후과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Pediatric Otorhinolaryngology(국제소아이비인후과학저널) 2015년 3월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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