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위험도 최대 48% 더 높다

극심한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함께 동반한 심혈관질환 환자는 그렇지 않은 이보다 사망위험도가 더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 콜럼비아대학 메디칼센터 Carmela Alcantara 교수팀은 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 3월 1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REGARDS (Reasons for Geographic and Racial Differences in Stroke) 연구에 참가한 45세 이상 백인 성인남녀 4487명의 의료기록을 비교분석해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위험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살펴봤다.

이번 임상시험은 Cox의 회귀모형(Cox's proportional hazards regression model)을 이용해 대상군의 심근경색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요소 등을 보정해 사망위험도를 포함한 복합적인 결과(composite outcome)를 산출해내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총 2.5년을 분석한 결과 중증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동반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이보다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위험도가 48%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스트레스나 우울증 가운데 한가지 병력이 경증일때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특히 중증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동반하고 있더라고 약 2.5년이 지나면 사망 위험도는 높아지지 않았다는게 연구팀의 부연설명이다.

Alcantara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모두 높은 심혈관질환 환자는 건강이 더욱 취약해지면서 사망 위험도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다만 스트레스와 우울증 가운데 하나만 높을 경우에는 심장마비 발병위험도 또는 다른 심혈관질환 사망위험도를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심리적 요인이 심장 건강에 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연구를 통해 상세히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스웨덴 연구진이 청소년기에 받은 스트레스를 제때 해소해 주지 못하면 향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발표했다[Heart 3월 4일자 온라인판].

스웨덴 외베브로대학 Cecilia Bergh 교수팀이 1952년부터 1956년 사이에 태어난 남성을 무작위로 추려내 이들이 18~19세가 됐을때 정신건강 및 물리적 검사와 함께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대상군의 스트레스 내성이 낮을수록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가 증가했다. 체력 등을 포함한 신체적 요소, 기타 잠재적인 관련 인자를 보정해도 결과는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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