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한호성 회장...영양치료,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

▲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한호성 회장

환자의 영양상태를 좋게 만든 후 수술을 하면 예후가 더 좋아진다는 영양치료 관련 논문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영양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난 13~14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외과대사영양학회 학술대회에서 만난 한호성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외과)은 영양치료의 중요성이 인정받고 있고, 수가 또한 인정받았기 때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 회장은 "지난해 8월 집중영양치료료에 관한 수가가 인정됐다. 지난 7년 동안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수가를 인정받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또 미국처럼 영양사나 약사를 전담인력을 쓸 정도로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영양치료에 관한 수가가 인정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치료가 시작됐다는 것이란 게 한 회장의 생각이다. 영양치료의 긍정적 효과는 수가로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외과수술을 앞둔 환자 중 영양불량인 환자를 교정하지 않고 수술하면 합병증이 높고, 중환자도 호흡기를 달고 있다거나, 패혈증 환자 등을 대상으로 영양치료를 해 오래 생존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한 회장은 "의료비 감소에도 영양치료는 한몫을 하게 될 것이다. 환자의 합병증을 4분의 1 정도 줄일 수 있다는 논문이 있고, 사망률도 줄인다는 논문도 있다"며 "앞으로 영양치료가 보조적치료에서 중요치료로 격상될 것"이라 자신감을 보였다.

외과대사영양학회는 현재 영양치료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교과서도 제작하고 있다. 교과서는 올해 말 정도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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