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의사회 주최 의협후보 토론회 개최...후보들 국민 신뢰얻는 방법 제시

 

의사들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은 이유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장 5명의 후보가 내놓은 분석은 5인5색이었다.

10일 한국여자의사회 주최로 열린 의협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국민에게 믿음을 얻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의협 내부갈등과 목표부재 등 각기 다른 생각을 드러냈다.

임수흠 후보는 사회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임 후보는 "의사들은 세대 간 , 직역 간 갈등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통합이 어렵다"고 말했다.

의사들이 사회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도 했다. 사회는 의사를 단순한 직업군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는데, 의사들은 위상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임 후보는 "의협의 위상을 다시 찾으려면 여러 이유로 갈라진 이해를 공통의 아젠다를 발굴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무진 후보는 의사가 전문가다운 행보를 해야 한다고 답을 냈다.

추 후보는 "의협이 전문가다운 목소리를 내야 한다. 권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협이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앞으로는 쇼닥터나 사이비의료 하는 것은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해결책도 나왔다. 조인성 후보의 말이다.

조 후보는 "의협의 목표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회원들에게 돈을 벌게 하는 것이 목적인지, 자긍심을 올려주는 것이 목적인지 모르겠다"며 "의협은 아쉽게도 공동에 대한 목표가 없다. 의협은 이제 기본으로 돌아가 목표를세우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살아남기 위해 편법으로 대처한 의협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용민 후보는 국민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의협이나 의료계지 개별 의사는 아니라고 꼬집었다. 자신을 비롯한 선배들 탓이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그동안 정공법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편법이라도 써 살아남으려고 대처한 것이 누적돼 온 것이다. 그래서 밥그릇 싸움으로 보여졌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의협이 대국민 홍보를 해야 하고, 의협 회장이 되면 홍부국에서 대국민 인식을 바꾸는 노력을 할 것이라 말했다.

송후빈 후보는 의협 지도자들이 분열된 것이지 회원들이 분열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의료계 내부의 신뢰회복을 해야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낮은 수가 때문에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현재 의료 수가가 워낙 낮아 다들 겨우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비급여에 관해 표준화된 가이드라인 있어서야 했는데 없다. 각 병원마다 다르다"며 "비급여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으면 절대 국민은 신뢰하지 않는다. 만일 당선되면 의학회 교수들의 도움받아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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