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규 교수 "제균 치료 위암 발생 관계 파악"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 등 7개 대학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우리나라 위암 예방을 위한 헬리코박터 치료 효과’에 관한 임상연구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임상 연구는 헬리코박터 세균에 대한 제균 치료가 10년 후 위암 발생을 줄일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참여 대상은 ‘국가 암 검진 대상자 중 위내시경 검사 예정자’로서, 만 40~60세의 건강한 일반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연구와 관련된 검사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헬리코박터 세균 감염 양성으로 판정되었을 경우, 약제를 처방 받거나 추적검사와 함께 소정의 교통비가 지급된다.

이번 임상 연구는 국립암센터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국가 암 검진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중앙대학교병원을 비롯한 7개 병원(국립암센터, 가톨릭대학교 의정부 성모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에서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참여 및 문의사항은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02-6299-1354) 또는 국립암센터(080-920-1111)로 전화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사람의 위점막에 사는 세균으로,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 일반성인의 약 60%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어 있으며 대부분이 만성위염을 동반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위암으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헬리코박터 치료지침과 의료보험 규정에서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림프종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만 치료를 권하고 있어 일반인들에게는 제균 치료가 시행되지 않으며 의료보험 급여에서도 허용되지 않는 실정이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재규 교수는 “위암 예방을 위해 제균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 세계적으로 일치하는 지침이 없으며, 현재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제균 치료가 위암 발생을 감소시켰다는 명확한 연구 결과가 없는 가운데, 이번 연구 조사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위암 예방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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