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출신 김용익·간호사 신경림 의원은 불출마 가닥...미방위 신의진 의원, 부산서 출사표

20대 총선이 일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비례대표 상당수가 재선을 목표로 지역구 확보에 도전키로 했다.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과 김정록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과 최동익 의원이 모두 최근 재선 출마 결심을 굳힌 상황. 의사출신 국회의원으로서 19대 국회 복지위에서 맹활약을 보여줬던 김용익 의원은 주위의 강력한 권유에도 불구, 재선도전 없이 임기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왼쪽부터 새누리당 문정림·김정록 의원, 새정치연합 남인순·최동익 의원

8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비례대표 의원 총 9명 가운데, 문정림·김정록·남인순·최동익 의원 4인이 각각 20대 총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기반을 가진 지역구 의원들과 달리, 비례대표의원들은 정당 지지율을 기반으로 각 직능을 대표해 국회에 입성한 케이스. 때문에 비례대표 의원들이 재선 고지에 서기 위해서는 일단 치열한 당내 공천경쟁을 뚫고, 지역구를 확보하는 일이 우선이다.

오랜시간 터를 일구고 조직을 정비해온 지역구 의원들과 경쟁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국회의원 시절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재선에 성공하는 일도 드물지는 않다.

▲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비례대표 의원 재선도전 현황

일단 복지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가운데서는 의사출신 문정림 의원과 같은 당 김정록 의원이 재선출마 의지를 굳혔다.

문 의원은 아직 지역구를 확정하지는 못한 상태.

문 의원은 앞서 새누리당 서울중구 당협위원장 선거에 출마, 해당 지역으로의 '정착'이 점쳐졌으나, 선거과정 있었던 여러 역학관계로 상대 여성 후보자에게 직을 양보하고 물러나면서 새로이 지역구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선 도전 의지는 확고하다.

문 의원은 지난달 가진 국회 전문기자협의회와의 인터뷰에서 "보건의료 현안들을 제대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재선을 통해 그간 진행해왔던 입법활동과 정책활동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역구 선정과 관련해서는 "당선의 유불리를 떠나 해당 지역에 가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며 "생명과 인권을 위한 의정활동, 소외계층을 위한 의정활동을 한다는 저의 소신을 펼칠 수 있는 곳을 가장 우선 고려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은 자신의 거주 지역인 서울 강서갑에서 지역구 확보에 도전키로 하고, 현재 지역사무실 개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숙 의원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고, 박윤옥·신경림 의원은 20대 총선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숙 의원측 관계자는 "공무원연금개혁 특위활동 등 아직 해결해야 할 정치현안이 산적해 있어 지금으로서는 재선을 고민할 여력이 없다"며 "현안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뒤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미방위 신의진 의원

복지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의원 가운데서는 남인순 의원과 최동익 의원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남인순 의원은 송파병을 지역구로 정하고, 지역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적극적으로 재선을 준비하고 있다. 당 지역위원장 경선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연말에 의정보고회를 열고, 해당 지역 상가순회 복시시설 방문 등에 나서는 등 현재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동익 의원은 동작을 지역 확보를 목표로, 최근 지역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작을은 지난해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노회찬 후보가 맞붙었던 지역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20대 총선 불출마 쪽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용익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께서) 보좌진에게도 특별히 재선 관련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의사출시 비례대표 의원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신의진도 재선을 고려 중이다. 신 의원은 고향인 부산광역시에서 지역구 확보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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