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인사이동 이례적...심평원 사측은 "지방이전 위한 것" 주장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정규직 채용공고를 둘러싸고 잡음이 계속됐고, 결국 재공고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후 심평원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던 기획조정실장과 경영지원실장이 다른 실로 이동하면서, 채용 논란의 후폭풍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평원은 이달초 최명례 기획조정실장과 이태선 경영지원실장을 각각 DUR관리실장과 의료정보분석실장으로 인사발령했다. 공석이 된 기획조정실장과 경영지원실장 자리에는 황의동 의료정보분석실장, 박인범 DUR관리실장이 임명됐다.

앞서 지난달초 심평원은 279명의 정규직 채용공고를 냈으며, 행정직의 경우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자일 경우 '6급을'로, 경력과 무관하게 대학교 졸업인 사람을 2년 이상의 경력에 해당하는 '5급 사무행정직'으로 구분했다. 또한 채용공고를 통해 내부승진으로만 구성됐던 3급분야도 신규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심평원 노조와 6급 직원들이 거세게 항의, 결국 심평원 사측에서 채용 직급 및 자격조건을 전년도인 2014년도와 동일하게 수정해 채용 재공고를 냈다.

이번 1급인사는 상반기(7월경), 하반기(12월말~1월초)에 이뤄지는 정기인사와 다르게 이뤄지면서, 일각에서는 이 같은 채용 논란에 따른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기인사는 공지사항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인사에 대해 공개하지만, 이번에는 조용하게 이뤄졌다"며 "이는 채용논란에 대한 문책성 인사임을 증명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심평원 홍보실에서는 "지방이전 추진에 따른 인사다. 원주 이전 후 심평원이 잘 자리잡게 하기 위한 조치"라며 "만약 재공고 논란에 따른 문책성 인사였다면 실장이 아닌 다른 직급이 주어지지 않았겠느냐"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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