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크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선제공격 시급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캐즘(Chasm, 제품이 아무리 훌륭해도 일반인들이 사용하기까지 넘어야 하는 침체기를 가리키는 경제용어)'을 극복하려면 뛰어난 디자인과 긴 배터리 수명, 개인 정보 보안 등이 해결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 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진흥원은 현재 웨어러블의 볼품없는 모양이나 부자연스러움, 착용 거부감 등을 해결하려면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고 자연스러운 착용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해결하려면 디자인 관련 전문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사회학적인 요소에 걸맞게 다양한 접근 방법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배터리 문제는 무선 충전 방식의 배터리 활용으로 빛으로부터 전기가 발생하는 광전효과를 이용하는 태양전지 등의 에너지 수확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진흥원측은 착용 중인 웨이러블 디바이스의 데이터 도청 과 해킹 그리고 디바이스 장치의 도난, 무단 사용에 대한 문제는, 엄격한 보안 프로토콜과 높은 수준의 암호화, 사용자 인증 생체 인식 사용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내년 시장규모 60억 달러 전망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액세서리형(Portable), 의류 일체형(Attachable) 그리고 신체부착·생체이식형(Eatable)으로 분류된다. 사용자들의 활용분야를 토대로 나누면 피트니스·웰빙(Fitness and Wellness) 기능, 헬스케어·의료(Healthcare and Medical) 기능, 인포테인먼트(Infotatinment) 기능, 군사·산업(Industrial and military) 기능 크게 네 가지다.

제품은 스마트 시계와 같은 손목시계 형태나 손목 밴드를 중심으로 피트니스와 활동 추적기 등 모바일 헬스 관련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8년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체 시장 제품 중 스마트 안경이 49.4%, 스마트 시계가 41.9% 로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성장 속도는 다른 산업을 압도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MS Research는 오는 2016년 시장 규모를 60억달러(출하량 1억7000만대)로 전망했고, Business Insider는 웨어러블 기기의 수가 2013년 2200만 여 대에서 2018년에는 1억 7700만 여 대까지 증가하고, 시장가치 규모는 12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발표했다. Frost&Sullivan(2014)은 지난해부터 향후 4년 동안 44.1%의 연평균성장률(CAGR)로 시장이 성장해 2018년에는 시장규모가 3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병원, 제약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진흥원 측은 "병원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지리적으로 다른 지역의 의사와 외과 의사 사이에서 수술실, 협업, 실시간 통신을 통한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제약 분야는 약물 전달 메커니즘을 개선하는 다양한 연령과 인구 통계학적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로부터의 샘플 데이터를 통한 제품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원격 진단 및 비침습적 환자 모니터링은 진료소와 병원에 대한 물리적 방문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T 강국 우리나라…갈 길 멀었다

국내 기업들도 웨어러블 디바이스 연구를 하고 있지만 외국 기업들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시계 '갤럭시 기어'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갤럭시 노트3와 연동돼 전화통화, 메시지 및 이메일 확인 등을 할 수 있으며,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음성메모 기능을 활용해 대화를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2014년 2월에 타이젠을 운영체제로 탑재한 삼성 기어2, 기어 2네오, 기어 2핏 등 3가지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LG 전자는 2014년 1월 걸음 수와 움직인 거리, 칼로리 소모량 등 신체 활동량을 측정하며, 음악 재생기기로도 사용 가능한 손목밴드인 '라이프밴드 터치'를 소개했다.

진흥원측은 "사용자와 연결돼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시장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구체적인 시장 지배자는 없고, 스마트폰과는 달리 다양한 분야별로 전후방 연관 산업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선제적 진입 및 육성전략 수립이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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