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첫 바이오 항암제

▲ 녹십자 뉴라펙

녹십자(대표 허은철)의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뉴라펙 프리필드시린지주(성분명 페그테오그라스팀)'가 3월부터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출시됐다. 보험약가는 동아ST의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듀라스틴과 동일한 60만9000원으로 적용됐다.

호중구감소증치료제는 암환자의 항암화학요법 치료 시 호중구 수치가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항암보조치료제다. 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 1주기 중 4~6회 투여해야 했던 1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와 달리 1주기당 1회 투여만으로 효과가 나타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뉴라펙은 특정 위치에만 폴리에틸렌글리콜(Polyethylene glycol)을 붙이는 페길레이션(PEGylation) 기술로 기존 제품보다 순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약물의 반감기를 늘렸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14개 기관에서 진행한 뉴라펙의 임상 3상 결과, 대조약인 암젠의 뉴라스타(일반명 페그필그라스팀)와 맹검시험을 통해 유효성을 비교했을 때 비열등성을 보였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라펙 항암화학요법 1주기 동안 절대호중구수(ANC)가 최저값 이후 2000/mm³이상으로 회복되는 데 걸리는 기간이 뉴라펙 투여군은 8.85일, 대조약 투여군은 9.83일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약 하루 짧았다.

김수정 녹십자 항암제팀장은 "녹십자는 이번에 출시한 뉴라펙과 함께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표적치료제 GC1118, 간암 유전자치료제 JX-594 등을 개발하며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녹십자는 지난 2009년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에 선정돼 뉴라펙 개발을 위한 일부 재정지원을 받은 바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