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2명은 10∼30대, 남성이 여성 2배 이상

최근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살인·폭행, 방화, 총기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인격 및 행동의 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자비율은 남성이 여성의 2배 이상이며 이중 20대 남성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해당 질환으로 인해 연간 120억원 가량의 진료비가 투입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사회적 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는 '성인 인격 및 행동의 장애(F60~69)'에 대한 최근 5년간(2010~2014년)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체 진료인원은 5년간 최소 1만3028명에서 최대 1만4050명으로 소폭의 증가·감소를 반복하고 있으며, 같은기간 진료비는 최소 114억6354만원에서 최대 125억7335만원이었다.
 

▲ 연령별, 성별 진료인원 추이.

진료인원을 성별로 비교해보면, 여성 대비 남성 진료인원의 비율은 남성이 2배 이상 많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나누면, 20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28.0%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18.4%, 10대 17.3% 순이었다. 즉 환자 3명 중 2명(약 64%)이 젊은 연령층인 셈이다.

특히 20대 남성 진료인원은 전체 진료인원 중 20.2% 차지해 높은 분포율을 보였을 뿐 아니라, 최근 5년 동안의 증가인원 역시 20대 남성이 가장 많았다.

질환별로 분석한 결과, 인격 및 행동장애 진료인원 중 인격장애가 42.8%로 가장 많았으며, 습관 및 충동 장애 42.0%, 성주체성 장애 10.8% 순으로 나타났다.

박두병 상근심사위원은 "인격 및 행동장애는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지나친 의심과 공격성 등이 나타나는 '인격 장애'와 병적도박, 방화, 도벽 등이 나타나는 '습관 및 충동 장애', '성주체성 장애' 등이 있다"면서 "환자와 보호자가 보고하는 병력과 정신과 의사의 면담에 의해 진단이 내려진다"고 밝혔다.

이어 "몸이 아파 스스로 병원을 찾는 질환들과 달리 환자 스스로 진료를 결심하기가 어려워 적극적인 주위의 격려와 권유가 필요하다"면서 "질환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이 가장 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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