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강중구 진료부원장이 원장으로 내정, 김광문 원장은 다시 학교로...'연대 체제' 계속될듯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지난해말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환자 수'가 너무 많다보니 일어난 일로 해석했다. 내달부터 연세의대 출신의 진료부원장이 원장으로 자리하면서, 앞으로도 연대와의 공조체계가 계속될 전망이다. 

 

27일 공단 일산병원 김광문 원장<사진>은 1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내달 5일 임기를 마치는 김 원장은 상급급종합병원 지정 실패에 대해 가장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원장은 "지난 3년간 건강보험제도 발전을 위해 신포괄지불제도, 완화의료, 포괄간호서비스 등 정부의 주요 정책 시범사업을 선도적으로 수행했고, 수익성이 낮은 재활병동, 정신과 폐쇄 병동을 운영하는 등 모델병원으로서의 기능을 다했다"며 그간의 활동에 대해 자부심을 보였다.

게다가 "지난해 공공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았고, 적정성 평가에서도 11개 분야에서 1등급, 3개 분야에서 2등급을 받는 등 상당한 의료 질을 확보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인증평가 1~2주기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우수한 시설 및 서비스, 적정의료에도 불구하고 상급종병에 탈락한 것과 관련, 김 원장은 "탈락한 이유를 찾을 수 없어 문의해보니 '중증 환자 비율'이 적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받았다"며 "우리 병원이 중증환자를 적게 받는 것이 아니라, 워낙 방대한 환자가 오다보니 분모가 커지면서 비율이 낮게 측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수차례 상급종병 지정 신청 고배를 마신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유수 대학병원들과 비교했을 때 의사 실력도, 시설과 장비도 모두 매우 우수하지만, '상급종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일산병원이 저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협회 신임평가를 다니고 있는데, 상급종병 대부분을 다녀봐도 일산병원이 뒤지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전국에서 15번째로 환자가 많이 오고 있고, 전체 병원 중 14등 정도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3차 기관으로의 승급 가능성이 농후함을 거듭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제 임기를 마치고, 내달초 진료부원장이 원장을 하게 됐다"며 "일산병원에 대한 기능이나 업적 등에 대해 제대로 평가를 받고,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연대 출신인 강중구 진료부원장이 원장으로 임명되면서, 일산병원은 지금과 같은 '연세대 공조체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광문 원장은 다시 학교로 돌아갈 예정이다.

최근 공단은 이사회를 통해 강 부원장을 제6대 원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내달 6일부터 3년간.

강 부원장은 김광문 현 원장과 마찬가지로 연세의대 출신이며, 공단 일산병원에서는 병원 적정진료실장, 교육연구부장, 보건복지부 치료재료 전문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연세대 출신의 교수, 전문의 등이 공단 일산병원에 대거 포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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