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시대 국민 대변한 음악가

나라 경제는 점점 어려워지고
의료 여건도 나빠지는 지금
애국자인 양 말만 앞서는 오늘
우리의 정치인을 보면서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한 음악가를
깊어가는 가을에 떠올려 본다.
어느 음악가인들 나라를 생각하지 않았겠는가 만은 필자는 훌륭한 음악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핀란드를 알렸던 교향시 `핀란디아`의 작곡가 얀 시벨리우스(1865~1957년)를 꼽고 싶다.
 핀란드 작곡가 얀 시벨리우스는 당대에 처했던 핀란드 국민의 억눌린 심정을 음악으로 승화시켜 핀란드 정부로부터 평생 연금을 받게 되었으며, 자신의 음악은 핀란드 국민들의 찬가로 지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핀란드어로 수오미(suomi: 호수의 나라)라 한 것처럼 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는 크고 작은 호수의 수가 6만개가 된다고 한다. 우리 나라 남북(22만 1056㎢)의 1.5배의 면적(33만 8천㎢)을 가진 71%가 원시림으로 이중 80%는 소나무, 가분비 나무로 핀란드 수출의 주요한 자원의 하나이다.
 핀란드는 13세기에서 19세기 초까지 스웨덴 지배하에 있다가 1808년 다시 러시아에 속국이 된다. 시벨리우스는 수도 헬싱키에서 북서쪽으로 100㎞ 떨어진 소도시 헤비린나에서 태어났다.
 외과 의사인 아버지는 시벨리우스가 3세도 되기전에 급사하게 되며, 누나와 훗날 외과의사가 된 남동생을 가족으로 둔 시벨리우스는 증조 할머니 슬하에서 성장하게 된다. 7세때부터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우고 10세 때 작곡한 `물방울(바이올린과 첼로용)`은 최근까지도 연주되고 있는 곡이다.
 14세 때 바이올린을 접하면서 음악에 푹 빠지게 된 시벨리우스는 19세 때 헬싱키대학에서 법률공부를 시작함과 동시에 다시 음악원에서 청강생으로 작곡과 바이올린을 배우게 된다.
 이듬해에 그는 음악원 수업에만 전념하게 되면서 24세 때 1년간 베를린 유학길에 올라 민족적인 색채를 가지는 소재로 창작을 생각하게 된다.
 그후 빈에서 1년 반 동안 유학을 하면서 시벨리우스는 브르크너의 `교향곡 3번`에 큰 감명을 받게 된다. 당시 유학생활에서 술과 담배 그리고 방탕한 생활로 건강이 크게 악하된 시벨리우스는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직면하게 된다.
 27세가 되던 1892년에 아이노와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 칼다발다를 토대로 한 `클레르보 교향곡 op 7`이 성공을 거두고 음악원 교수를 시작하면서 36세(1901년)까지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된다.
 32세 때인 1897년에는 핀란드 정부로부터 2000마르크의 연금을 받게 되며, 33세때 인 `크리스티안 2세`를 작곡한다.
 34세인 1899년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는 핀란드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언론 검열을 강화함과 동시에 시벨리우스는 저항의 일환으로 역사극 `역사의 정경`이 상연되고 이 극을 위한 작곡을 맏게 되면서 유명한 `핀란디아`가 탄생하게 된다.
 7개의 교향곡을 만들어낸 20세기 굴지의 교향곡 작곡가인 시벨리우스는 36세인 1901년부터 4년간 귓병으로 심한 고통을 겪으며 생활하게 된다. 이후 `쿠올레마(죽음) : 6곡 op 44`를 작곡하게 되고 이중 슬픔 왈츠(ualse triste)는 일반인에도 많이 알려진 곡이다. 기억이 난다면 꼭 들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곡이다.
 이후 43세인 1908년 후루의 이상으로 2차례 수술을 받게 되고 암인지 모른다는 걱정과 불안한 시기에 교향시 `야행과 일출`, 현악 4중주 `친근한 목소리 op56`를 작곡한 것으로 미루어 당시 시벨리우스의 심정을 짐작할 수 있다.
 후기 낭만파와 러시아 음악사이에서 모국의 고유한 음악어법을 독특한 방식으로 소화시킨 그는 북국의 기후 풍토, 강국의 침략으로 인한 우울한 민족과 국가의 아픔을 아름답게 혹은 비장하기까지 한 음색으로 표현해낸 위대한 작곡가이다.
 64세부터 92세 죽음을 맞이하기전까지 작품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그럼 시벨리우스의 주요 곡을 들어보자.
 ▲교향시 <핀란디아> op 26
 숲과 호수를 생각하게 하지만 내면에는 민족의 저항이 표출된 곡으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연주 금지명령을 받기도 했다.
 서부는 핀란드 국민의 분노와 저항을 나타내고 주부에서의 금관악기 특유의 음색은 울분을 토해내듯이 잘 표현되고 있다.
 △추천CD
 1) 카라얀(지휘) 베르린 필, DG 413 755-2
 2) 존 바비롤리(지휘) 할레 오케스트라, EMI 7243 5 672992 2(필자가 개인적으로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CD이다)
 ▲교향곡 제2번 D장조 op 43
 시벨리우스의 개성을 명확히 드러낸 작품. 시벨리우스의 `전원교향곡`이라 불리운다.
 △추천CD
 1) 존 바비롤리(지휘) 로얄 필하모니, CHESKY CD 3
 2) 레너드 번스타인(지휘) 빈 필하모니, DG 419 772-2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op 47
 많은 바이올린 협주곡 중 명 협주곡으로 손꼽히는 시적 정서가 넘쳐 흐르는 곡이다.
 △추천CD
 1) 네오니다스 카바코스(Vn) 오스모 밧스카(지휘) 라하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BIS 500
 2) 다비드 오이스트라흐(Vn) 겐나디 로제스 벤스키(지휘)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MELDDIYA/BMG 74321-34178-2
 ▲교향곡 제5번 Eb 장조 op 82
 필자가 개인적으로 3악장을 좋아하는 곡이다. 트럼펫의 2분 음표의 멜로디는 감동적이다.
 △추천CD
 1) 카라얀(지휘) 베르린 필 하모니 1964년,DG 457 748-2
 2) 콜린 데비스(지휘) 보스터 심포니, 필립스 446 152-2
 ▲카렐리아 모음곡 Karelia Suite op11
 이전에는 핀란드 영토였으나 1944년 9월 구 소련에 항복하고 1947년 파리조약에서 카렐리아 지방을 빼앗기에 된다. 핀란드의 역사적 유서가 필은 중요한 곳에 관한 음악이다.
 ▲4개의 전설곡 Vier Legender op22
 1곡) 레민케이넨과 소녀들 op 22-1
 2곡) 투오넬라의 백조 op 22-2
 3곡) 투오넬라의 레민케이넨 op 22-3
 4곡) 레민케이넨의 귀향 op 22-4
 아름다운 멜로디로 알려진 곡으로 투오넬라는 저승(황천)을 일컫는다.
 ▲피아노 트리오,
  Piano trio D major` korpo` /
  Piano trio C major`Lovisa`
 △추천CD
 Jaakko Kuusisto(Vn) Marko Yl먙men(cello). Folk Gr먖sbedc(piano), Bis CD 1292 (필자가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CD이다)
 ▲교향시 타피올라
  Symphonie Poem "Tapiola" op112
 그의 교향시 중 최고의 걸작으로 일컬어진다. 60세때 작품으로 만년을 장식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교향곡 7번 C단조 op 15
 그의 교향곡 중에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Two pieces op 77,
  Four pieces op 78,
  Malinconia op 20
 첼로 곡으로 시벨리우스 특유의 음색이 스며 있는 명곡이다.
 △추천CD
 Truls Mrk(cello), Jean-Yves Thibaudet : piano, virgin 7243 5 62203 24
 ▲시벨리우스 가곡
 Arioso op 3, Seven Songs op 17, Six Songs op 36, Five Songs op 57, 극음악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op 46
 △추천CD
 Anne Sofie von Otter(Mezzo-soprano). Bengt Forsberg(piano), BIS CD 457
 ▲시벨리우스 칸타타 :
  Sn먙frid op 29(즉흥곡 눈의 평화),
  Oma maa op 92(우리 자신의 나라),
  와이나모이넨의 노래 op 110,
  Sandels op 28
 △추천CD
 DAAVO J먐RVI(지휘), estonian national Symphony orch, Virgin 7243 5 45561 28◇김윤호 원장 약력
△63년 이화경향 콩쿨 입상 (첼로)
△65년 서울시교향악단과 협연
△한양의대 오케스트라
`CHIRON` 초대단장
△77년 한양의대 졸업
△87년 김윤호 내과의원 개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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